먹꾸름

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후지필름의 XF 16-55mm R WR 줌렌즈입니다. X-T5에 같이 물려서 사용해본 렌즈입니다.

후지필름 애비뉴엘점에서 대여해온 렌즈고요.

​

사실 무난하게 18-55mm 렌즈를 사용해보려고 했는데, 예전에 사용해본 적이 있더라고요.

기왕 X-T5같은 플래그십 바디를 사용하는 만큼 렌즈도 좋은 것으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

각 제조사마다 최고급 렌즈군이 있습니다.

소니에는 GM렌즈, 캐논에는 L렌즈, 니콘에는 S렌즈, 파나소닉은 X렌즈가 있고요.

후지필름에는 빨간 딱지가 붙은 XF 렌즈가 있습니다.

​

후지필름 렌즈에서 저 빨간 XF 딱지가 보인다면 바로 최고급 렌즈라는 의미입니다.

​

​

초점거리는 16mm부터 55mm인데요. 환산화각으로는 24mm부터 82.5mm까지를 커버합니다.

보편적인 표준 줌 렌즈인 24-70mm보다 좀 더 망원화각을 더 사용할 수 있네요.

​

조리개 F2.8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고정 조리개입니다. 고정 조리개 렌즈인만큼 무게는 다소 무거운 편입니다.

655g인데 소니 풀프레임 최상급 줌렌즈인 2470GM가 695g인 걸 생각하면 크롭 렌즈 치고는 확실히 무겁습니다. 물론 가격은 후지 렌즈가 거의 반값이긴 합니다.

​

그래도 연식도 2015년 2월 출시로 꽤 오래된 렌즈인만큼 2세대로 개량해서 내줬으면 좋겠네요. (라고 적었는데 곧 나온다고 합니다.)

​

렌즈 구성은 12군 17매 (비구면 렌즈 3매, 초저분산 렌즈 3매 포함)입니다. 고급 구성으로 빵빵하게 넣어줬네요.

​

후지필름의 렌즈군은 대부분 해상력이 좋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그만큼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덕분에 XF렌즈로 구매를 한다면 실망할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

​

렌즈 코는 16-23mm까지는 나오지 않고, 55mm에서는 우측 사진처럼 튀어나옵니다.

​

렌즈 후드는 화형입니다. 호불호가 있는 후드 형태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여태껏 다 화형 후드를 사용해왔다보니 별로 거부감은 안 느껴지긴 합니다.

​

X-T5에 렌즈를 체결한 모습입니다. 블랙 바디와 꽤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빨간 딱지의 대비감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줌을 당겨도 경통이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게 튀어나오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로 버튼이나 스위치의 부재였는데요.

제가 소니 2470GM2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니 편의성 기능 버튼들이 하나도 안 붙어있다는 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과정에서 조리개가 맘대로 돌아가버리는 건 확실히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

그리고 OIS가 없는 것도 아쉽긴 했지만, 이건 2470GM2도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바디손떨방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어보입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역시 야간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F2.8 렌즈와 크롭센서 조합으로는 사실 야간에는 노이즈가 자글자글한 사진이 나올법도 했는데요.

생각 이상으로 깔끔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X-T5의 노이즈리덕션 기술이 굉장히 발전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 정도면 XF 16-55mm 줌렌즈 하나로 야간 촬영을 다니는 데에 크게 무리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확실히 제가 옛날에 쓰던 EOS M50과 22mm F2.0 단렌즈 조합으로는 어림도 없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

​

후지필름 네이티브 렌즈군에서 고급형의 표준줌렌즈를 찾는다면 대안이 없어보입니다.

물론 XF 18-55mm 줌렌즈가 좀 더 컴팩트하고 손떨방도 있지만 고정 조리개가 아니고, 그게 아니라면 서드파티인 시그마 렌즈로 가야하거든요.

​

물론 시그마가 좀 더 가성비는 좋습니다. 고정조리개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처럼 네이티브 렌즈를 좀 더 선호하는 분들이라면 역시 대안이 없겠네요.

그래도 2세대가 곧 나온다고 하니 일단 그걸 기다려봅시다. 물론 가성비로 1세대를 구매해도 좋고요. 가성비라고 하기엔 비싸긴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