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리전고를 구매했습니다. 스팀덱, 로그 앨라이와 UMPC 삼대장으로 통하는 기종이죠.
아마도 그 중에서 3등인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용도에 맞게 리전고를 질렀습니다.
리전고는 UMPC이지만 태블릿PC로도 활용이 가능한 기기입니다.
그렇다 보니 녀석을 보다 더 컴퓨터처럼 사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사용해본 로지텍의 K380이나 MX KEYS MINI를 들고 다니기엔 리전고 화면보다 더 크고 무게도 제법 나갔기 때문에 휴대성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접이식 키보드를 알아봤습니다.
제가 알아본 접이식 키보드는 아레 두 제품입니다.
- 퓨전에프앤씨 INOTE X-Folding XK905B
- 크로셀 C-Flip Sense Touch
옛날에 삼지아이티 PISnet 폴더노트라는 접이식 키보드를 사용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제품은 정말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버튼도 조악하고 연결도 잘 유지가 안 되는지 키가 막 씹히더라고요.
키감 때문에 기계식이나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하는만큼 키감이 제일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거르고 걸러 찾아낸 게 위 두 키보드입니다.
스펙 비교
좌: X-Folding XK905B, 우: C-Flip Sense Touch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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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에프앤씨 INOTE X-Folding XK90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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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셀 C-Flip Sense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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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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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K905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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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e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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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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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에프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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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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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투스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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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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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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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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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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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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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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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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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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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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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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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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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펼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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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 x 116 x 11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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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31 x 98.12 x 9.86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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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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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배터리 (최대 70시간, 충전 1.5시간, 대기시간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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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배터리 (최대 70시간, 충전 2.5~3시간, 대기시간 18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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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페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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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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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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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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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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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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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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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6,2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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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8,1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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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만 놓고 보면 크로셀 키보드가 좀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무게도 확실히 가볍고요.
다만 이 무게가 다른 이유라면 역시 배열의 차이가 있습니다.
크로셀 키보드는 F1~F12에 해당되는 기능키가 숫자 키와 통합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통합될 경우, 문서 작업을 할 때 단축키 사용에 많은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엑셀 작업을 할 때는 F2를 눌러 셀의 내용의 일부를 수정해야할 때라거나 그런 상황에서의 아쉬움이 상당히 큽니다.
대기전력 효율이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쉽긴 합니다만, 그래도 저는 사용성의 문제로 INOTE X-Folding XK905B 키보드를 선택했습니다.
INOTE X-Folding XK905B
실제 사용 소감
꽤나 우수한 타건감
우선 가장 걱정했던 건 타건감입니다.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접이식 키보드나 저렴한 노트북의 키보드가 엄청나게 아주 조악해서 작고 오타도 나는 것에 비하면 이건 꽤 좋은 타건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물론 최상은 아니지만 10점 만점이라면 7~8점은 줘도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아참 그리고 키캡 사이즈는 풀사이즈입니다. 휴대성 강조한다고 키캡 사이즈 줄여놓는 키보드들이 간혹 있는데, 이 녀석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키보드와 자판 크기가 같아서 적응이 어렵다거나 오타 걱정을 할 일은 없습니다.
실제로 타건감이 최상이 아닌데도 이상하리만치 오타가 안 나서 놀랐을 정도거든요.
훌륭한 마감
자꾸 피스넷 폴더노트를 까는 느낌인데, 그 키보드는 정말 마감이 별로였습니다. 키보드도 가격만큼의 퀄리티였고 자판 자체도 달그락거리는 느낌이 강했거든요.
INOTE X-Folding XK905B 키보드는 가죽으로 마감된 외부가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키캡도 싼티나는 질감이 아니었고, 접힐 때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고무 패킹도 얇게 들어가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경첩을 반대 방향으로 젖히면 바로 박살날 것 같으니 그 부분만 조심해서 사용하면 될 듯 합니다. 설마 반대로 폴딩하려는 사람은 없겠죠? 갤럭시 폴드도 반대로 접진 않잖아요.
원활한 페어링
블루투스 제품들은 생각보다 페어링이 잘 안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너무 싼 제품일수록 블루투스 버전이 낮다거나 개별적으로 소프트웨어 세팅이 잘못 되었다거나 하는 여러가시 사유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키보드는 잘 됩니다. 멀티 페어링 후 전환도 원활합니다.
저는 이 키보드로 스마트폰과 리전고를 병행하며 사용할 계획입니다.
트랙패드
트랙패드 관련해서는 느리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잘 쓰는 편은 아니지만 별로라는 평이 있으니 괜히 찜낌하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하지만 막상 사용해보니 안드로이드에서만 버벅이는 것뿐이었습니다. 윈도우 환경에서는 굉장히 빠릿하게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손가락 3개를 써서 쓸어올려 여러 화면을 제어할 수 있는 제스쳐 동작도 지원합니다. 노트북에 붙어있는 트랙패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저는 쓸만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
제가 접이식 키보드를 구매하면서 원했던 부분은 세 가지였습니다.
휴대성, 키배열, 키감
INOTE X-Folding XK905B 키보드는 이 셋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저는 더 좋은 키보드가 나오기 전까지는 리전고와 함께 길게 사용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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