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하고 집에 왔는데 집에 밥이 없었다!

하필 불금인데 또 라면을 먹자니 그렇고, 해서 예전부터 보관하던 제품을 꺼내들었다.

2020년 4월 10일까지라는 유통기한을 발견했지만, 냉동실에 보관되어 있었으니 설마 괜찮겠지...

아무튼 그래서 오래 보관하다가 드디어 꺼낸 제품 아워홈에서 나온 게살야채볶음밥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밥이 즉석밥처럼 떡지지 않고 한알한알이 따로 얼린것처럼 분리되어있다는 점이다.

잘 볶을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들어둔 거겠지 싶은데, 어떻게 그렇게 분리를 했는지 굉장히 신기할 따름이다.

 

아니... 무슨 어육이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오고 밀은 프랑스, 이탈리아, 아르헨티나에서 왔네?

조리법은 후라이팬 조리와 전자레인지 조리가 있다.

두 조리법 모두 4분이라는데, 기왕 볶음밥 먹는데 제대로 먹는 게 좋겠지?

그래서 팬을 꺼냈다. 그리고 기름을 두르고 가열을 시작했다.

그나저나 기름 너무 많이 두른 거 아닌가 모르겠네. 어차피 볶음밥이라 이미 기름에 볶아져서 만든 걸 텐데...

얼어있는 내용물이다. 다시 봐도 신기하다. 마치 생쌀처럼 하나하나 분리가 되어있다.

혹은 죠리퐁을 내려다봤을 때의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자, 여기서 조심하자.

기름 위에 아주 차갑게 얼어있는 볶음밥이 쏟아졌다? 기름 다 튄다.

젠장, 주변에 분수처럼 튀어버린 기름을 닦느라 고생 좀 했다.

휘빗휘빗 잘 섞어주자.

한 손으로 휘적거리는데 누가 옆에서 찍어주면 더 잘 찍을 자신 있는데... 아니, 그냥 뭐 그렇다고.

4분이 지나서 외식할 때 나오는 볶음밥처럼 평평하게 눌러줬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반절 공간을 내고 계란을 얹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계란이다. 딱 저 상태에서 멈췄다. 굳이 양면을 조리할 필요는 없다.

저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은은하게 약불로 가열해야한다. 센 불로 익히면 그냥 타버릴 뿐이다.

약불로 하거나 혹은 초반에는 불을 끄고 얹어두기만 하자.

사실 나도 깜빡하고 불을 꺼놨다가 뒤늦게 다시 켰다.

그냥 소금을 뿌리면 뿌린 티가 안 나서 아예 허브솔트를 뿌렸다.

오오, 왠지 그럴싸하다.

어째서인지 게살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은데, 저 붉은게 게살인 것 같다.

맛은 그냥 무난한 맛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는데 냉동 특유의 맛인지 아니면 기름을 너무 많이 둘러서 콩기름맛인지 아무튼 형용할 수 없는 거슬림이 약간 있었는데, 못 먹을 정도도 아니고 심하지도 않았다.

식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데 그래도 드문드문 들어있는 야채들이 잘 살려주는 것 같았다.

이렇게 반숙반숙한 노른자와 함께라면 뭔들 맛이 없을까?

정말 맛있었다. 간편하게 볶음밥을 먹고 싶다면 추천한다. 하지만 정말 3분요리처럼 간편하게 먹을 게 아니라면, 웬만하면 그냥 게맛살, 피망, 파프리카 이런거 사서 직접 만들어서 먹자

사진만 봐도 보이지 않는가. 게살, 야채들보다 밥이 더 많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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