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참 카메라의 인기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뉴진스가 ditto로 레트로 카메라와 캠코더 열풍을 불러 일으킨 것을 시작으로, 필름 카메라를 거쳐 지금은 컴팩트 카메라와 그에 준하는 미러리스 카메라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죠.
그 중에서 오늘은 ZV-1 M2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6월,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 콘서트에서 난데 없이 등장한 카메라가 있습니다.
바로 소니의 ZV-1 M2입니다.
예전에 아이폰 때처럼 광고였을지, 아니면 일본이라는 장소였기 때문에 일부러 연출 의도를 둔 것인지, 아니면 공연장의 현장감을 멤버들의 시선으로 담기 위한 브이로그 비슷한 시도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슈팅그립까지 아주 착실하게 모두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출처: 아이브 유튜브
뉴진스 외에도 아이브나 다른 아이돌들의 브이로그를 보면 대부분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거울샷에서 자주 보이더라고요.
참고로 해당 카메라는 ZV-E10 1세대 모델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2세대가 출시함)
왜 소니 카메라?
소니 카메라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라면 간단합니다.
일단 성능, 가격 등 크게 어딘가 모나지 않은 육각형의 스펙, 그리고 구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사실 구하기 쉽다는 점이 제일 중요합니다.
각 브랜드별 최신 컴팩트 카메라의 신품 매물이 씨가 말라버린 현시점에 재고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 소니 ZV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소니: ZV-1F, ZV-1 Mark2 (물량 널널)
캐논: G7X Mark3 (단종), V10(동영상 전용)
니콘: 쿨픽스 시리즈 (단종)
후지: X100VI (품귀+웃돈)
리코: GR3, GR3X (품귀+웃돈)
라이카: Q3(거의 1000만원...), D-Lux8 (출시 예정이나 품귀 예상)
대략적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 시점 기준으로 카메라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사진과 영상을 다 같이 할 수 있는 카메라는 ZV-1 M2 말고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물론 타사 제품들을 웃돈 주고 중고로 구매하면 되긴 합니다...)
그럼 ZV-1 M2는 어떤 카메라일까요?
ZV-1 M2 특징
가장 큰 장점은 화각입니다. 16-50mm의 넓은 줌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의 컴팩트 카메라들이 24mm에서 시작하는데요. 이러면 셀프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손을 쭉 뻗어야만 가능한데요. 16mm부터 시작하면 좀 더 넓게 화면을 담을 수 있다 보니 브이로그에 최적화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아이브의 레이가 사용한 ZV-E10의 경우 16-50mm 번들렌즈인데 환산화각으로 24mm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16mm부터 시작하는 ZV-1 M2가 화각 면에서는 효율이 좋습니다.
물론, ZV-E10에 렌즈를 추가 구매하면 되지만 가격이 비싸고 무거워집니다.
ZV-1 M2에는 시네마틱 브이로그 모드라는 게 들어갔습니다.
풀프레임의 고급형 ZV-E1에 들어간 기능인데요. 이게 ZV-1 M2에도 들어갔습니다. 자동으로 영화 같은 해상도와 프레임을 만들어주는데, 초보자들 입장에서는 이만한 브이로그 머신이 또 없습니다.
색상 필터도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어서 원하는 느낌을 내기에도 용이합니다.
4K 촬영은 물론 가능하고, 발열은 있긴 하지만 발열로 인해서 카메라가 꺼지기보다는 배터리가 부족해서 꺼지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그 외에도 소프트 스킨 기능으로 피부 잡티를 제거해주는 기능이 포함되기도 했고, 터치 스크린도 지원하는 등의 편의성도 증가했습니다.
또한 ZV-1 1세대에는 없던 크리에이티브 룩이 추가돼서 사진이나 영상에 간편하게 필터를 넣을 수도 있게 됐습니다.
이 정도가 눈에 띄는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단점
이 제품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으로는, 자성을 띤 물건과 가까이 두면 카메라가 자동으로 켜지는 점인데요. 자석 센서가 동작해서 카메라를 켜버리다 보니 가방 안에서 맘대로 켜져서 렌즈 고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특히 아이폰 유저라면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같은 물건과 같이 두면 안됩니다.
두 번째로 ZV-1 1세대에는 들어있던 렌즈 손떨림 방지 기능이 빠졌습니다.
광학식이 빠지고 전자식으로 대체가 된 부분인데요. 이렇게 되면 화각 손실과 화질 열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자식 손떨방 기능을 끄고 책상에 올려놓고 촬영하는 등의 정적인 촬영을 하는 분들에게는 해당되진 않습니다.
추가로 아쉬운 점이라면 최대 줌인 50mm까지 당겼을 때 조리개 값이 F4로 다른 제품들에 비해 많이 올라간다는 부분이 있겠네요.
다만 브이로그 촬영을 지향하는 분들에게는 줌을 당길 일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16mm 최대 광각 기준으로는 F1.8의 밝은 조리개를 가지고 있다 보니 용도에 따라서는 신경쓰일 부분이 아니긴 합니다.
결론
ZV-1 M2는 장단점이 명확한 카메라입니다.
사진, 영상을 모두 소화하고 기본적인 기능들에 충실하며,
가성비가 좋으며 품귀 현상 없어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컴팩트 카메라입니다.
대신 자석에 약하다거나, 손떨방이 약해졌다는 등의 약점은 있습니다.
영상 촬영만 하고자 한다면 액션캠이나 짐벌 등의 대안이 많겠지만,
사진도 촬영하고 브이로그도 촬영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현시점에서는 ZV-1 M2보다 더 가볍고 가성비 좋은 제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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