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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니 ZEISS Sonnar T* FE 55mm F1.8 ZA 단렌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약 두 달쯤 전에 소니의 축복으로 유명한 55.8z 렌즈를 구매했습니다. 소니 풀프레임 카메라로 넘어오고나서 첫 단렌즈 구매입니다.

그 전에는 삼양 35mm f2.8 렌즈를 대여해서 사용해본 경험 정도가 전부였는데요.

바디 바디캡 of 바디캡 수준으로 엄청난 가벼움을 자랑하던 렌즈이긴 합니다만, 해당 렌즈는 어두운 조리개랑 최소초점거리때문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결국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죠.

55.8 단렌즈도 최소초점거리가 극악인 걸로 유명하긴 한데, 워낙 소니 알파 유니버스에 나오는 작가님들도 자주 들고 나타나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극찬하는 렌즈다 보니 참 궁금했습니다.

2013년 12월 출시된 렌즈라 이미 10년도 넘은 렌즈인데도 여전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렌즈라니. 너무너무 궁금해져서 결국 호기심을 못 이기고 한 번 구매해봤습니다.

잠깐 써보고 아니다 싶으면 다시 중고로 팔아야지 했는데 최애 렌즈가 되어버렸네요.

Sonnar T FE 55mm F1.8 ZA

간단 스펙

  • 초점 거리: 55mm
  • 최대 조리개: F1.8
  • 렌즈 구성: 9군 11매
  • 조리개 날개 수: 9매 (원형)
  • 최소 초점 거리: 50cm
  • 필터 지름: 67mm
  • 무게: 281g
  • 크기: φ72.5 x 88.6mm
  • ZEISS T* 코팅 적용
  • 방진 방습 설계
  • 풀프레임 E 마운트 호환

장점

 

조리개와 해상력

우선 이 렌즈의 최대 장점은 해상력입니다.

다른 렌즈 사용하다가 이 렌즈 사용하면 어딘가 다른 느낌이 확 듭니다. 별도 세팅을 하지 않고 오토로 툭툭 촬영해도 그런 느낌이 나옵니다. 그만큼 렌즈가 다 알아서 사진을 다 만들어주는 느낌입니다.

저는 사실 장비빨보다는 사람의 손을 믿는 편이었거든요.

장비가 제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사람이 못 찍으면 결과물에서 극적인 차이를 볼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렌즈는 다르긴 하더라고요. 적당히 구도만 잡으면 굉장히 인상적인 사진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저는 인물 사진은 잘 못 찍는다고 생각했는데 이 렌즈로 촬영하면 웬만하면 실패 없는 인물 사진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아쉬운 점이라면 배경 압축이 아무래도 좀 되기도 하고 너무 인물만 부각되다보니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여행사진을 할 때의 인물 촬영용으로는 부적합한 렌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광각이면서도 얕은 심도를 챙길 수 있는 24GM이나 35GM이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가벼운 무게

여행사진 촬영용으로 부적합한 렌즈라고 말은 했지만 저는 정말 잘 들고 다니는 중입니다. 요즘은 2070G 렌즈는 집에 두고 2860 신번들렌즈와 같이 챙겨서 나가는 편입니다.

이 렌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벼운 무게라고 생각합니다. 24G, 40G, 50G G트리오 단렌즈들에 비해서는 코가 좀 앞으로 나와있어서 카메라를 목에 걸면 미세하게 앞으로 쏠리긴 하는데요. 크로스로 해서 메고 다니면 굉장히 불편함 없이 메고 다닐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들고 다니다가 필요한 순간에 바로 들고 전원을 켜서 찰칵찰칵 촬영하는 게 표준 화각 단렌즈의 장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성비

연식이 10년도 더 돼서 사실 가성비를 논하기가 애매한 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세월이 흘렀으니까 가격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착해진 걸 테니까요. 하지만 성능은 여전히 발군입니다. 성능이 좋다 보니 감히 가성비를 논할 수 있는 그런 렌즈로 여전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렌즈의 선예도는 상당하고 보케도 좋습니다. 회오리쳐서 정신없다는 평도 있는데 이 렌즈만의 특색이라고 받아들이면 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배경흐림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회오리가 도드라지니 어지럽게 느껴진다면 배경과의 거리를 좁히거나 조리개를 좀 조여주는 것도 추천해봅니다.

아쉬운 점

예시 사진 (출처: https://pixabay.com/)

회오리 보케

회오리 보케는 호불호가 있는 편이에요.

아마 제가 알기로는 대부분 불호이긴 하지만 호인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저는 불호고요. 그래서 저도 회오리보케를 걱정하고 샀는데요. 막상 회오리치는 상황이 크게 발생하지 않게 촬영을 해서 거슬리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아직 막 본격적으로 빛망울을 담는 사진을 찍질 않아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완전 보케 빛망울을 잡지 않는다면 어지러울 일은 없다  
배경 꽃들의 회오리를 유심히 살펴보자

반대로 회오리치는 보케를 일부러 원해서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취향에 맞는다면 일부러 이 렌즈를 사도 좋을 것 같고요. 막 엄청난 보케를 만들 게 아니라면 회오리보케는 생각보다 그리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AF 기준으로 여기서 더 가까이 갈 수 없음

최소초점거리

모두가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바로 최소초점거리입니다.

2860 신번들렌즈도 최소초점거리가 멀어서 음식이나 제품 촬영을 할 때 꽤나 애를 먹었는데요. 이 렌즈 역시 촬영에 애로사항이 꽃 핍니다. 이게 안 찍혀? 수준으로 조금만 가까이 가면 초점이 맞질 않습니다. 너무 가깝기 때문이죠.

이렇게 크롭하면 되긴 함

그래도 다행인 점이라면 기본적으로 심도가 뛰어나서, LCD 화면에 보이는 결과물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일단 촬영하고 PC에서 보면 꽤나 그럴싸하게 나와줍니다. 배경이 좀 휑해보인다면 크롭해서 정돈해주면 되고요.

그래도 내가 촬영하는 순간이 즐거워야하는데, 촬영 당시에 초점거리가 길어서 불편하고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다면 그건 역시 단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

여기까지가 소니 ZEISS Sonnar T* FE 55mm F1.8 ZA 단렌즈 사용기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바로 직전에 리뷰했던 40G 렌즈보다 이 렌즈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요.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렌즈는 인물용으로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470GM2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다면 약간은 고민해볼 여지가 있었겠지만, 지금 제가 들고 있는 줌렌즈는 신번들과 2070G 렌즈니까요.

다만 이후로 24GM이나 35GM도 한 번 사용해보면서 55mm f1.8과의 결과물 차이를 비교해볼 것 같아요. 특유의 심도와 해상력이 얼마나 다를지 궁금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당분간은 단렌즈를 몇 번은 더 들이면서 저울질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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