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영상 편집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애플 진영에서는 대표적으로 루마퓨전이 있고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키네마스터를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키네마스터는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루마퓨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별로 선택받지 못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키네마스터는 구독형 프로그램으로 저렴하지만 어쨌든 매월, 매년 단위로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차라리 비용을 좀 지불하더라도 구매형 프로그램이 구매자 입장에서는 좀 더 나은 편이니까요.

특히 키네마스터의 경우 워터마크를 삭제하려면 반드시 구독을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어서 더욱 이 부담감이 크게 다가오는데요. 그 대안으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이 바로 VLLO(블로)라는 프로그램입니다.

VLLO는 정말 필요한 기능들만 깔끔하게 넣어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컷편집에 있어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유튜브 데뷔를 위해 촬영해두었던 리뷰 영상을 실제로 한 번 편집해봤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으로 촬영한 1080p 30fps의 영상인데요. 화질은 가장 표준화질이지만 아무래도 폰카로 촬영하는 것보다 좀 더 용량이 큰 느낌도 들었습니다. 과연 제 보급형 태블릿PC인 갤럭시 탭A With S-Pen에서도 제대로 돌아갈까요?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돌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컷편집에 있어서는 버벅임도 없고 정말 무리없이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컷편집과 자막 넣는 작업만 간편하게 했고 좀 더 풍성하게 레이어를 활용하거나 트랜지션을 넣는 작업은 하지 않았는데요. 정말 간단하게 작업하기에는 이만한 프로그램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선 컷편집이니만큼 가장 중요시 여겼던 점은 오디오 트랙의 출력 여부였는데요.

어떤 프로그램들은 이게 출력되지 않아서 컷편집 지점을 잡기 어려운 점이 있기도 한데, VLLO는 오디오 트랙이 잘 출력되기 때문에 충분히 컷편집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저사양 기기라 그런지 아니면 애플리케이션 특성인지는 몰라도 살짝 재생부분과 음파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때문에 정교한 컷편집보다는 살짝 여유를 두고 컷편집을 하게 되는 게 있긴 했습니다.

다음으로 VLLO의 아쉬운 점입니다.

하나의 영상을 단순히 컷편집 한 상태로 저장 후 다시 작업물을 불러와봤는데요. 101개의 컷을 마치 101개의 영상을 하나씩 불러오듯이 느리게 읽어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보급형 기기인만큼 느리게 불러오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렌더링이 아니고 작업중이던 프로젝트를 불러오는 것부터 이렇게 느릴 줄이야. 이런 상황이라면 중간중간 저장했다가 나중에 작업을 위해 다시 파일을 불러올 때마다 어느 정도 각오가 필요한 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저사양이라 그런줄 알았는데 제가 사용중인 갤럭시 S10 5G 정도 되는 플래그십 모델(현재는 중급기 수준의 스펙)에서도 그리 빠르지 않은 속도를 보여줬습니다. 체감상 컷당 2~3초씩은 소요된다고 할까요?

렌더링 속도는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즉, 엄청 짧은 영상을 만들거나 한 번에 영상편집을 완성해버려야 이 어플이 빛을 발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이동 중이나 누워서 간단하게 영상을 편집하려면 스마트폰 사이즈 혹은 8인치 정도의 미니 태블릿PC가 적당하다는 게 저의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아무래도 8인치 태블릿은 보급형의 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좀 더 사양이 높은 제품을 마련한다면 아이패드 미니쪽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원활한 영상편집을 위해서 말이죠.

아이패드 미니 6가 얼른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갑자기 품게 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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