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드디어 제가 제대로 된 카메라를 장만했습니다. 바로 캐논의 EOS M50 이라는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2018년 3월에 출시한 제품으로 APS-C 1:1.6크롭 센서를 사용하는 미러리스 카메라입니다.

어떤 카메라가 가장 저에게 적합할지를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보기도 했는데요. 결국 이 제품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매우 큰 만족을 얻었기 때문에 앞으로 한동안은 다른 카메라 제품군을 구매할 일은 없을 것 같아보입니다.

그 동안 저의 용도에 적합한 카메라를 찾는 동안 정말 다양한 후보군을 만났습니다.

 

 

1. 컴팩트(하이엔드): 소니 RX100 Mark3~6, 캐논 G7X Mark2~3

2. 크롭 미러리스: 소니 A5100, A6400, 캐논 EOS M100, M50, M6 Mark2

3. 풀프레임 미러리스: 캐논 EOS RP

 

 

사실 저는 소니 카메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인터넷의 여러 경로를 통해 소니와 캐논의 결과물을 검색해본 결과 저에게 좀 더 맞는 브랜드가 캐논이라고 생각하고 캐논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제품은 모두 컴팩트 카메라이며 소니 RX100 Mark3, Mark6입니다.

이 카메라들을 뒤로 하고 캐논 EOS M50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보급기이지만 중급기 같은 성능

캐논의 크롭 미러리스 중 확실한 보급기 제품으로 M100이 있고, 후속작인 M200이 있습니다. 두 제품의 장점은 카메라에 입문하기 좋은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면 보급기인만큼 버튼이 너무 적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자동모드로 셔터만 누르고자 한다면 M100, M200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좀 더 사진 공부를 해보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카메라를 선택한다면 좀 더 버튼이 많은 제품이 좋을 것입니다.

EOS M50은 하나의 다이얼을 가지고 있어 세팅에 따라 간편하게 조리개, 셔터스피드, IOS를 조절할 수 있으며 배치된 버튼들을 통해서 자동/수동 포커스를 간편하게 변경하거나 화이트밸런스나 AF/MF 조정을 비교적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편입니다. 물론 모든 버튼이 밖으로 나와있는 고급 기종들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카메라 공부를 하며 입문용으로 맛을 보기엔 차고 넘치는 제품이라는 판단이 섰습니다.

2. 렌즈 교체식이 주는 장점

콤팩트/하이엔드 카메라인 RX100 시리즈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장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센서의 크기의 한계점이었습니다. RX100의 간편한 휴대성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스냅샷을 남기기에도 정말 좋은 제품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갤럭시 S20 시리즈부터는 센서의 크기도 하이엔드 카메라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따라왔기 때문에 심도 표현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느끼기는 힘들어졌습니다.

좌측: 캐논 EOS M50 + 32mm 1.4f / 우측: 갤럭시 S10 5G 프로 모드

반면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는 물리적으로 차이나는 큰 센서로 인해 심도의 차이를 크게 줄 수 있으며, 같은 수치를 가진 조리개 값을 가진 카메라여도 심도 표현의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러리스 카메라인 M50은 이런 장점을 통해 서원하는 피사체를 좀 더 강조하여 표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3. 스위블 액정

저는 몇 년 전 삼성의 NX300M 미러리스를 시작으로 올림푸스의 E-PL1, RX100 Mark3, RX100 Mark6를 사용했습니다. E-PL1의 경우 아예 LCD 화면이 본체에 고정되어 있고, 나머지 제품들은 LCD를 위로 틸트할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이 틸트 방식이 저에게는 생각보다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브이로그를 하기보단 촬영을 주로 하고, 이후로 영상을 촬영하게 되더라도 브이로그쪽 보다는 리뷰에 더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시선을 중앙부에 두기 좋은 틸트보다는 좀 더 가변폭이 넓은 스위블 액정을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RX100과 M50의 액정 틸트와 스위블의 사용감을 이야기하자면 저에게는 역시 스위블이 더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4. 듀얼픽셀 CMOS AF

캐논 카메라를 구매한다면 반드시 고려해야하는 사항입니다. 이 듀얼픽셀 CMOS AF는 캐논의 하이브리드 AF인데요. 위상차 AF와 콘트라스트 AF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AF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좀 더 힘을 줘서 촬영을 해야한다면 당연히 수동초점 모드를 통해 원하는 그림을 사진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재미있겠지만, 빠르고 간편하게 촬영해야하는 상황이라면 AF가 빠른 게 당연하게도 좋습니다.

또한 AF가 빠를 경우 동영상 촬영 시에도 답답함 없이 빠르게 초점을 잡아주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캐논 EOS M50 + 32mm 1.4f  무보정 jpg 사진

5. 캐논 색감

소위 말하는 캐논 색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스마트폰 계에서 아이폰의 사진에 감성이 느껴진다면 캐논 카메라의 결과물에서도 감성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특히 무보정 jpg 파일에서 더더욱 캐논 색감이 주는 강점을 드러내게 됩니다. 같은 미러리스 제품군은 아니지만 소니의 RX100의 결과물을 보면 좀 차갑고 사실적인 결과물이 나오는 편인데에 비해 캐논의 색감은 기본적으로 따스한 색감의 보정이 들어가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6. 가성비

위 모든 것들을 충족하면서 가성비를 고려해보니 M50밖에 남는 제품이 없었습니다. M6 Mark2는 모든 것을 만족했지만 스위블 액정이 없었고, EOS RP는 너무 비쌌습니다. 또한 2020년 10월에 출시된 M50 Mark2의 경우 기능이 생각보다 별로 좋아지지 않은 옆그레이드 제품이라는 평이 많았고, 새로 반영된 기능들 중에서 탐낼만한 기능이 없었습니다.

캐논 제품군 중에서 이만큼 압도적인 가성비를 자랑하는 카메라는 없는 것 같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캐논 EOS M50의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1. 부족한 배터리 용량

배터리 용량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LP-E12 (875mAh)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 용량이 캐논의 하이엔드 카메라인 G7X 시리즈가 사용하는 NB-13L(1250mAh) 배터리보다 용량이 더 적습니다. 때문에 EOS M50으로 외부에서 긴 시간 출사를 하거나 영상을 짧지 않게 촬영할 경우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배터리의 길이는 사용자 세팅에 따라 달라지니 불필요한 세팅을 해제하는 것도 배터리를 길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2. 보급형/크롭 센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보급형 제품인 만큼 조작 다이얼의 부족함은 아쉬움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히 화이트밸런스를 다이얼은 캐논의 하이엔드 카메라인 G7X 시리즈에도 포함되어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급나누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3. 적은 렌즈군

캐논의 크롭 미러리스 렌즈군인 EF-M 렌즈군의 경우 그 종류가 다양한 편이 아닙니다. 다양한 렌즈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결국은 풀프레임 센서를 가진 DSLR이나 미러리스로 갈아타야하는 것이 현실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격 부담이 어마어마해지는 것도 사실이며 취미 수준에서 머무른다면 굳이 바꿀 필요도 없겠지만, 그래도 렌즈군이 다양하지 않아서 원하는 화각대의 렌즈를 고를 수 없다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4. 사실상 4K 동영상 촬영 불가

특히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바로 4K 영상 촬영 시 1.6배 크롭(상하좌우 화면 잘림)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4K 영상 촬영버튼을 누르면 갑자기 확대되는 듯한 화면으로 영상 녹화가 시작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주는 문제는 바로 구도 세팅의 어려움입니다. 원하는 화각대로 세팅을 하고 촬영을 누르면 갑자기 줌이 된 것 처럼 화면이 크롭되기 때문에 생각한 것과 다른 장면을 촬영하게 됩니다.

또한 4K 촬영 시 앞에서 언급한 장점이었던 듀얼픽셀 CMOS AF를 사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로 인해 초점을 잡는 속도가 엄청나게 느려지죠.

이 두 가지 요소는 상당히 치명적인 부분으로 EOS M50을 사용한다면 FHD의 화질로만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처럼 4K 촬영에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캐논 EOS M50을 추천하는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스마트폰, 하이엔드 카메라보다 좀 더 심도 있는 사진을 촬영하고 싶은 사진 초보

2. 보정 없이 JPG만으로 감성 있는 사진 결과물을 얻고 싶은 사람

3. 거기에 가성비까지 챙기고 싶은 사람

사실 캐논 제품군이 아니라면 소니의 A5100과 번들렌즈, 단렌즈 조합이 훨씬 더 가성비가 높은 제품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니 카메라의 경우 터치초점을 제외하면 LCD에서 터치 입력이 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불편함이 있고, RX100을 사용하면서 실제로 불편함을 겪었기 때문에 이제는 소니 카메라를 놓아주려고 합니다.

카메라 구매에 있어 가장 초점을 둬야하는 점은, 역시 자기가 사용하고자 하는 목적성에 맞는 제품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저마다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장점이 장점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도, 단점이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각자에 맞는 카메라를 구매해서 보다 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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