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예전에 제가 유튜브에 한 번 ZV 시리즈 관련 영상을 한 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 영상이 영상 조회수가 꾸준히 잘 나오더라고요? 아무래도 소니 ZV 시리즈가 영상촬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시에는 ZV-1, ZV-E10, ZV-1F까지만 다뤘었는데요.
오늘은 이후 출시된 ZV-E1, ZV-1 M2까지 추가해서 한 번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ZV 시리즈 구분
우선 ZV 시리즈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렌즈 붙박이식 1인치 센서를 가진 카메라, 렌즈 교환식 크롭 센서를 가진 카메라, 그리고 렌즈 교환식 풀프레임 센서를 가진 카메라입니다.
센서 크기는 1인치가 제일 작고, 크롭 센서가 중간 크기, 풀프레임 센서가 가장 큰데요.
절대적이진 않지만, 기본적으로 센서가 클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전문가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센서가 점점 커져가면서 카메라 스펙을 올리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1인치 센서 ZV 시리즈
우선 1인치 센서를 가진 ZV 시리즈로는 ZV-1, ZV-1F 그리고 ZV-1의 2세대 모델 ZV-1 M2가 있습니다.
보통 2세대 모델이 나오면 1세대는 굳이 소개를 안해도 되는데요. 이 ZV-1의 경우 여전히 1세대 모델이 사랑을 받고 있어서 모두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ZV-1은 24-70mm의 표준 화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화각은 표준 화각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스마트폰으로 비유하자면 1~2.5배율 정도의 줌 범위를 가집니다.
사실 이 화각은 사진을 촬영하는데에 있어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셀프 브이로그 등의 촬영을 함에 있어서는 1배율의 줌은 다소 좁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나온 모델이 ZV-1 M2입니다.
ZV-1 M2는 16-50mm라는 좀 더 넓은 화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비유하자면... 정확히 16mm가 어느 정도 배율인지 가늠이 안 되긴 하는데 예시를 들자면 0.6~2배율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각이 넓어진 덕분에 카메라를 들고 내 모습을 촬영하더라도 배경이 좁게 느껴지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손떨방입니다.
ZV-1의 경우 광학식 손떨방과 전자식 손떨방이 모두 있습니다. 반면 ZV-1 M2는 광학식 손떨방이 없고 전자식 손떨방만 있습니다,
때문에 흔들림 보정을 최대로 잡을 경우 ZV-1 M2는 기껏 넓혀놨던 화각의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광학식이 아니다 보니 ZV-1에 비해 좀 더 멀미가 나는 화질 열화를 볼 수 있습니다.
ZV-1F는 ZV-1 M2가 나오기 전 좁을 화각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염가형 모델입니다.
20mm라는 넓은 화각을 가졌지만 ZV-1 M2와 마찬가지로 전자식 손떨방만 가지고 있어 동일한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줌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멀리 있는 대상을 당기려면 디지털 줌밖에 할 수 없고요. 렌즈 수납식도 아니라 렌즈캡도 잘 휴대해서 다녀야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추가로 AF도 컨트라스트 AF만 지원하기 때문에 초점도 굼뜬 편입니다.
다만 가격이 ZV-1보다도 저렴하고 ZV-1 M2보다는 거의 반 값 수준이기 때문에 싼 맛에 구매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저도 그랬었습니다.
그럼 무조건 ZV-1이 좋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ZV-1의 경우 소니 최신 모델들에만 탑재되는 크리에이티브 룩 필터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좀 더 편하게 색감 표현을 하고 싶다면 어쩔 수 없이 ZV-1 M2를 선택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ZV-1F도 크리에이티브 룩이 탑재되어 있어, ZV-1에 이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습니다.
보정이 익숙한 분들에게는 문제가 없겠지만, 보정 없이 기본 색감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크롭 센서 ZV 시리즈
다음으로 ZV-E10입니다.
이 카메라는 ZV-1 다음으로 출시된 카메라에요. 렌즈 교환이 가능한 카메라에요.
사실 봄에 2세대가 출시된다는 루머가 없었다면 저는 이 모델도 추천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구매하기에는 좀 애매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
ZV-E10에도 마찬가지로 크리에이티브 룩은 들어가 있지 않고요.
광학식 손떨방은 없고 전자식 손떨방만 있긴 한데, 손떨방이 있는 렌즈를 장착한다면 어느 정도 보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브이로그 촬영용으로 손떨방 없고 가벼운 렌즈만 사용한다고 가정한다면 없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렌즈를 조합할 수 있고 오픈마켓 기준으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꽤나 좋은 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2세대 모델이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풀프레임 센서 ZV 시리즈
마지막으로 풀프레임 센서를 가진 ZV-E1입니다.
이 카메라는 소니의 동영상용 플래그십 카메라 A7S3를 소형화해서 만든 카메라입니다.
굉장히 가볍고 결과물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손떨방을 놓고 보자면 이쪽에는 아예 동적 액티브 손떨방이라는 기능이 추가돼서 짐벌이나 기타 액세서리 없이 핸드헬드로 촬영하더라도 손떨림이 드라마틱하게 보정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화각 손실이 많이 발생하긴 하지만 이건 20mm 이하의 광각 단렌즈를 장착하면 해결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최신 모델인만큼 크리에이티브 룩도 들어가있고요.
고가 모델인 A7R5에 들어간 AI AF 기능도 들어가 피사체를 보다 정확하게 인식해서 추적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군다나 ZV-E1에만 들어가 있는 시네마틱 브이로그를 활용하면 소니 S-Log중에 가장 영화같은 색감을 내는 S-Cinetone을 기반으로 룩과 무드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데요.
이 기능을 통해서 초보자 분들도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감성 브이로그를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ZV-E1이지만, 입문용으로 덜컥 구매하기에는 가격대가 꽤 높은 편이라 허들이 있습니다.
바디 렌즈 포함해서 거의 300만원에 가까운 카메라거든요. 앞의 카메라들에 비해 약 3배 이상 하는 가격입니다.
때문에 이 금액대라면 ZV 시리즈가 아니라 아예 다른 카메라도 고민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무리
ZV 시리즈를 요약해서 보니까, 저 역시도 딱 짚어서 이 카메라를 사세요 라고 말하기에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돈이 넉넉하게 있다면야 5종의 카메라 중에서는 ZV-E1을 선택하는 게 맞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각자의 성향에 맞는 카메라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나머지 4종의 카메라 중에서 굳이 포인트를 잡자면 이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색감은 평범하지만 사진도 영상도 되고 손떨방도 좋은 카메라라면 ZV-1를,
손떨방 기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넓은 화각과 최신의 기술을 사용하고 싶다면 ZV-1 M2를,
다양한 렌즈군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ZV-E10를,
그리고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ZV-1F...를 추천드리진 않고 차라리 촬영용 스마트폰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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