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작년부터 많은 블로그 사진과 유튜브 영상은 항상 이 카메라로 촬영하고 올렸었는데요.

정작 여태껏 리뷰는 하지 않았던 카메라입니다.

소니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바디인 A7M4에 대한 사용 후기입니다.

작년 3월에 구매한 뒤로 여태껏 사용중이니 나름 1년 조금 안 된 롱 텀 리뷰가 되겠네요.

롱 텀 리뷰라고는 하지만 그만큼 이미 출시한지가 좀 된 제품인 만큼 스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다루고, A7C를 사용해왔던 입장에서 바꾼 뒤 느꼈던 점들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매 계기

A7M4 구매에 앞서서 제가 사용했던 카메라는 A7C입니다. 지금은 2세대 모델까지 나온 카메라죠.

해당 카메라를 선택했던 이유는 입문용이기도 하지만 가벼운 무게 때문이었어요.

굉장히 마음에 드는 카메라이긴 했는데요.

 
 

출처: Son

제가 A7M4로 넘어오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크리에이티브 룩 때문이었습니다.

소니 4세대 바디에 추가된 기능으로, 후지필름의 필름 시뮬레이션과 유사한 기능인데요. 이게 3세대 바디인 A7C에는 빠져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A7M4가 소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프로 작가분들이 사용중인, 뭐랄까 아주 정석에 가까운 카메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큰 맘 먹고 A7M4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거 사면서 추가로 또 아주 정석 오브 정석인 렌즈, 2740GM2까지 한 방에 구매해버렸는데요.

일단 오늘은 렌즈는 두고 카메라 리뷰만 해보려고 합니다.

간단 스펙

스펙은 사실 정말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해놨기 때문에 저는 상세한 리뷰보다는 정말 짚고 넘어갈 부분만 한 번 다뤄보려고 합니다.

외관은 소니 A7 시리즈의 정석적인 디자인을 띠고 있어 호불호가 없으며, 어색함도 없습니다.

기존의 틸트에서 벗어나 스위블 디스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진은 물론 영상 기기로써도 훌륭합니다.

 

화소는 3300만 화소인데요.

근래 입문용 카메라로 많이 나오는 카메라들의 화소가 2000만대인 걸 감안하면 확실히 많이 올라가긴 했습니다.

3000만대 화소가 적절하긴 한 게, 화소가 높아야 사진 디테일이 좀 더 살아나는 반면 화소가 높으면 픽셀 당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면적이 줄어들어서 야간에 노이즈가 발생하가 쉬워지거든요.

그래서 고화소 바디들이 노이즈에 대한 약점을 보이는데, A7M4는 적정선을 잘 찾았습니다.

그래서 전천후로 사용하기에 적절한 카메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나봅니다.

영상은 4K 논크롭 30P, 1.5배 크롭 60P를 지원합니다.

발열이 있는 편으로 알려져있는데 저는 뽑기 운이 좋아서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열을 좀 잡아낸 건지 발열은 있지만 카메라가 꺼지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훌륭한 무게 밸런스

A7M4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대해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훌륭한 바디 밸런스입니다.

가장 체감된 건 역시 무거운 렌즈를 장착하더라도 밸런스가 좋다고 느껴졌던 부분인데요.

제가 기존에 A7C와 1635Z렌즈를 사용했을 당시에는 굉장히 무게가 앞으로 쏠려서 손에서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신번들렌즈, 탐론2040, 삼양 35.28 같은 경량 렌즈만 사용하곤 했는데요.

지금은 A7M4와 2470GM2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1Kg을 넘는 무게지만 밸런스가 좋다보니 A7C와 A1635Z 렌즈를 사용하던 때보다 더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무게 밸런스가 중요한 게, 렌즈 앞쪽에 무게중심이 쏠리면 같은 무게여도 상대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걸레 같은 막대기도 중간을 잡고 수평으로 들면 가볍지만 끝부분을 잡고 수평으로 들면 무거운 것처럼 말이죠.

아무튼 A7M4를 사용하면서 이제는 렌즈 선택폭이 넓어졌습니다.

무거운 렌즈도 무게 쏠림 걱정 없이 일단 선택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야말로 표준이 되는 바디인 셈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A7C 쓸 때에 비해 무거워져서 들고 나가기 부담스러워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처럼 아마추어 입장에서의 부담감일테죠. 프로 작가분들에게는 들고 나가기 힘들다는 부담 이전에 퀄리티를 보장받을 수 있는 장비의 휴대가 더 중요할 것이니까요.

커스텀 버튼 & 다이얼

 

A7C를 사용하던 제 입장에서는 꽤나 반가운 부분입니다. 커스텀 버튼이 1개였는데 4개가 됐습니다.

카메라 설명해주는 남자 김현수 작가님이 알려준대로 초점 변경, 눈검출 변경 같은 커스텀으로 다양하게 세팅을 해놨는데 덕분에 아주 사용성이 좋아졌습니다.

제가 가장 잘 쓰는 기능은 역시 초점변경입니다. 정물용으로 중앙 초점, 동체용으로 AF-C 번갈아서 쓰고 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편하고 좋습니다.

조그스틱도, 터치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 동물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까 신속하게 눈검출을 동물로 바꿔서 쓰는 편인데요.

이것도 역시 커스텀 버튼이 많아져서 가능해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이얼 구성도 마음에 듭니다.

A7C에서는 원래 후면만 있어서 뭔가 하나가 아쉬웠는데요. 이제 전후면 다이얼을 신속하게 조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간혹 M모드를 사용할 일이 있을 때 이제는 답답함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론 그냥 초보자 입장이라거나 취미 촬영자 그리고 좀 저 빠르고 편하게 촬영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냥 오토나 프로그램 모드, 조리개, 셔터스피드 우선 모드 정도로 해결이 가능하다보니 다이얼은 하나만 있어도 되긴 합니다.

다이얼이 많아서 좋은 건 어디까지나 프로 및 전문가들에게 해당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쥐어주기는 힘든 카메라

조작계 얘길 해서 말인데, 사실 A7M4는 확실히 무겁고 복잡해지고 전문적으로 바뀐 만큼 내가 찍어주기엔 좋지만 나를 찍어달라고 하기엔 어려운 카메라이긴 합니다.

A7C 쓸땐 아내한테 촬영 부탁해도 부담스러워하지 않았는데 A7C + 번들에서 A7M4 + 2470GM2로 넘어오니까 확실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게도 무게고 조작계도 다양하다보니 어쩔 수 없더라고요.

여행지에서 누군가에게 사진을 부탁하기에도 A7C와 같은 작은 카메라가 더 낫긴 했었고요.

그래서 A7M4를 쓰고부터는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찾게 되고, 그게 아니라면 그냥 스마트폰 카메라를 줍니다. 스마트폰 사진은 누구나 찍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멋있음

좀 예쁘다 싶은 카페에 방문했을 때 미니미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보다는, A7M4나 타사 플래그십 카메라 같은 큰 카메라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시선이 가게 됩니다.

그만큼 멋있다는 의미이겠죠. 저만 그런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이 정도 크기면 확실히 사람들이 우와 하고 보게 되는 전문가로 보긴 합니다. 그리고 그 기분은 꽤나 좋습니다.

실제로 A7M4는 듀얼 SD카드 슬롯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용을 지향하고 있는 카메라인 것도 사실입니다.

카메라는 내가 만족하기 위함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좀 더 디자인이 멋지고 전문가스러운 카메라를 구매해서 사용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라이카 카메라를 쥐고 있으면 명품을 두른 사람처럼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처럼 말이죠.

저 역시 한동안 겉멋쪽에 치우쳐 있었고요.

지금은 다시 자기만족 쪽으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그 선택은 취향이고 존중의 영역입니다.

마무리

오랜 기간 사용했고 굉장히 만족한 카메라이긴 하지만, 저는 다시 A7C 계열로 돌아오려고 합니다.

A7M4 카메라에서 부족함은 크게 없었고요. 오히려 좋다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카메라입니다.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소니 카메라 계통에서는 거의 무조건 추천할만한 카메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만, 프로가 아닌 저에게 있어서는 항상 지니고 다니기에는 무겁고 부담스러운 카메라였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가볍게 들고 다니기 위해 조만간 이 카메라를 내려놓고 A7C 시리즈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프로를 꿈꾸는 분들이라면 A7M4를 지르세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A7M4와 A7C2 두 가지를 고민하는 분들이 읽어볼만한 내용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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