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꾸름

요즘 동영상 촬영에 관심이 부쩍 생겼다. 원래는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것만을 좋아했었는데, 우연히 몇 번 촬영해본 영상들을 나중에 확인해보면서 정말 생생하게 그 모습이 기록되는 걸 보며 마음이 따스해지는 것을 느꼈다.

평상시라거나 여행 다닐 때는 사진도 사진이지만 영상을 남기는 것도 괜찮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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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생의 고프로 히어로 7 블랙을 잠깐 빌려서 사용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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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품은 굉장히 담백하게 생겼다. 사각의 튼튼한 박스 안에서 제품의 기본적인 동작이 모두 이루어진다.

녹화는 상단 버튼을 눌러서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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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측면의 모드 버튼을 누르면 타임랩스, 동영상, 사진 모드를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다.

또한 모드 버튼을 길게 누르면 고프로의 전원이 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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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는 마이크로 sd카드와 충전단자가 있다. 작은 버튼을 누르면 스프링처럼 튀어나와 편하게 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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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쇼티라고 하는 고프로용 액세서리다. 셀카봉처럼 편하게 들고 다닐 수도 있고 펼쳐서 삼각대로도 활용할 수 있다. 고프로로 액티비티한 액션캠 촬영이 아닌, 평상시의 브이로그를 촬영할 경우 반드시 필요한 액세서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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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7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 쇼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충전을 할 수가 없다는 점이다. 완충 시에도 배터리 1시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보조배터리를 사용할 일이 많을 텐데, 이 부분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이 덮개를 열지 못하기 때문에 마이크로sd카드도 꺼낼 수 없다. 하지만 sd카드를 꺼낼 일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있을 때뿐이니 그건 작은 불편함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비교해보았다.

비교군은 내가 사용중인 휴대폰 갤럭시 S10 5G이다. 이 제품과 비교하는 이유는 아직 휴대폰밖에 없는 사람들이 성능체감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어차피 내가 이거 말고는 영상 찍을만한 기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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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뜬금없지만 사진이다. 액션캠인데 굳이 사진을 비교한 이유는 고프로로 영상을 찍다가 사진을 찍고 싶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프로의 사진은 별도의 옵션이 보이지 않아 그냥 그대로 촬영을 했다.

다음으로 영상 비교다.

갤럭시 S10 시리즈가 처음 등장했을 때 슈퍼 스테디 모드가 굉장히 핫했다. 손떨림방지를 경이적으로 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질은 최대 1080P인데다가 소프트웨어로 잡아주는만큼 짐벌과는 달리 확대/축소 기능이 없다. 말 그대로 액션캠과 동일한 환경에 조금 떨어지는 성능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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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휴대폰의 촬영이 어째서인지 평소와는 다르게 무진장 찢어지는듯이 나왔는데, 당시 환경이나 설정의 문제인지 아니면 색감을 다 못 받아내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영상의 흔들림 정도만 비교해서 봐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오늘 버스를 타고 오는 길에 촬영했던 영상은 정말 깔끔하게 잘 찍혔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런 게 아니어도 상대가 안 되지만 일단은 비교해보자.

흔들림은 역시 고프로가 더 잘 잡아준다. 다만, 똑같이 셀카봉과 쇼티를 연결해서 들고 다녔는데 영상이 다소 틀어지는 느낌이 난 것은 기분탓인지 내가 잘못 잡은 건지 알 수가 없다. 두 개를 나란히 신경써서 들고 다녔기 때문에 잘못 잡았을 것 같진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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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산행을 하느라 헉헉거린 것도 나름 잘 찍혔는데, 공교롭게도 수음 정도가 테스트된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말을 하는게 더 나았겠지만, 그거 하려고 나갔다 온 게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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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4K 60프레임으로 촬영한 영상인데, 네이버 동영상에서 지원하는지 궁금해서 별도로 업로드해봤다.

휴대폰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성능과 손떨림 방지 기능이 제 아무리 발전을 해도 역시 동영상 촬영 전문 기기를 따라갈 수는 없는 것 같다. 휴대폰은 여러 기능이 함축된 기기일 뿐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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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프로 외에도 짐벌, 하이엔드 카메라 등등 다양한 제품군들이 많다. 고프로를 잠깐 사용해보고 깨닫게 된 사실은, 용도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좋은 기기임에는 틀림 없지만 내가 원하는 느낌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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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좀 더 액티비티한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는 적극 추천할만한 물건이다.

나처럼 여행이나 정적인 활동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소형 짐벌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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