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오늘은 슬픈 소식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잘 사용하던 버즈 라이브를 통째로 잃어버렸어요.

대체 어디다 두고 왔는지 짚이는 데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찾으러 가기도 애매하고... 결국 새 이어폰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근데 기왕 구매하는 거 또 새로운 제품이 써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그렇게 가성비가 좋기로 소문난 QCY T13 ANC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해봤습니다.

사실 원래라면 저는 외이도염때문에 커널형을 쓰면 안되는 게 맞는데요.

그것보다는 안 써본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더 강하더라고요. 그래서 커널형이지만 구매를 했습니다.

이렇게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아무튼 갤럭시 프로, 버즈2, 에어팟 3세대, 그리고 버즈 라이브를 최근까지 사용하던 사람이 QCY T13을 약 2주간 사용해보고 느낀 점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우선 첫 번째 장점은 가격입니다. 2만원대로 저렴해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이게 예전에는 항상 기존 제품을 판매하면서 새 제품을 사다 보니 지출하는 비용에 대해서 되게 무뎌져있었거든요?

근데 한 번 잃어버리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들면서 또 사기가 괜히 망설여지더라고요.

하지만 얘는 2만원대니까 뭐 부담이 없었어요. 한 번 써보기에도 부담이 없고, 잃어버리더라도 부담이 없고요.

물론 잃어버리면 안 되지만요.

두 번째 장점으로는 음질입니다.

어, 이게 생각보다는 무난한 음질을 자랑하더라고요. 저렴한 제품이라 기대는 딱히 안했거든요.

근데 막 저음이 깊거나 하진 않는데, 모든 음이 풍성하게 들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살짝 비어있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긴 했는데, 이거는 제 귀가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다른 리뷰어분들은 다들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의견이 분분하기 반박시 여러분의 말이 맞습니다.

ANC 얘기도 해볼게요.

사실 이 가격에서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 얼마나 좋겠어 하고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좋은 것 같습니다.

옆에 두고 비교해본 건 아니지만, 옛날에 버즈2 쓸때랑 막 엄청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커널형이기 때문에 차음이 되는 것도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

기본기는 한다고 보셔도 될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이 가격대로 말이죠.

마지막 장점으로는 외이도염 해방입니다.

이건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장점인데요.

저는 버즈 프로랑 버즈2를 사용하면서 외이도염이 생긴 덕분에 커널형 이어폰을 기피하게 됐었거든요.

근데 2주를 꾸준히 사용해본 결과 귀가 아주 멀쩡했습니다.

예전에 외이도염이 발생한 게 거의 1~2주만이었는데 그 기간을 생각하면 확실히 얘는 안심해도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면 제 귀가 이제 내성이 생겼다거나 건강해져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이 제품을 쓰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제가 다시 커널형 이어폰을 쓸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서 내년에 나올 갤럭시 버즈3 프로나 에어팟 프로2를 사보고 싶기도 하네요.

역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단점

장점 이야기도 했으니 이제 단점 이야기도 해볼게요.

 

우선 첫 번째로 무선충전이 없습니다.

이게 사실 치명적인 단점 이런 건 아니긴 한데요. 항상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없는 걸 쓰니까 꽤 아쉽더라고요. 원래라면 무선충전패드에 툭 던져놓으면 충전이 됐었는데, 이제는 항상 직접 케이블을 연결해야하는 그런 귀찮음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다행히 충전 단자는 C타입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단점은 멀티포인트입니다.

이게 원래 갤럭시 버즈 시리즈나 에어팟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를 연결한 상태에서, 태블릿 PC에서 이어폰 연결을 누르면 자동으로 포인트를 뺏어왔었거든요. 근데 얘는 그게 안 되더라고요.

대신 다른 방법으로 왼쪽 이어폰을 빠르게 4번 터치해주면 미리 등록해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그러니까 A기기와 B기기를 번갈아가면서 연결할 수는 있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하는 것보다, 쓰려는 기기를 꺼내는 김에 페어링까지 직접 해서 좀 더 직관적으로 연결해서 쓰는 게 낫긴 했습니다. 이게 4터치가 편한 것 같기도 하지만 어디 연결이 돼 있는지가 은근 햇갈릴 때도 있더라고요.

추가로 착용감지센서가 없어도 귀에서 이어폰을 빼도 노래나 영상이 계속 재생이 된다거나, 좀 싼티가 나고 미끌거린다는 사소한 단점들이 있긴 한데요.

그것 외에는 치명적인 단점은 못 느끼고 사용중입니다.

정리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QCY T13 ANC는 저렴한 맛에 구매해본 이어폰입니다.

2024년에 버즈3 프로가 나온다는 얘기도 들려오는데, 그럼 또 그걸로 호기심을 채워보고 싶기도 하다보니까 선뜻 이전 모델을 구매하거나 하긴 아쉽더라고요.

게다가 저는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 S24 울트라를 보고 갤럭시를 살지 아니면 아이폰으로 갈지도 고민중이기도 하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더더욱 어느 한 쪽 브랜드의 이어폰을 구매하질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거쳐가는 느낌으로 구매했는데,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아주 만족스럽지 않나 생각됩니다.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하게 되면 그땐 또 다른 이어폰으로 넘어가겠지만, 내년 1월까지는 잘 써보려고 합니다.

또 잃어버리지만 말아야죠.

 

 

QCY T13 ANC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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