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꾸름

레노버 리전고를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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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는 아야 네오 레트로 파워를 사용중이었는데요. 초창기 모델에 속하는만큼 4800U의 CPU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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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새롭게 갈아탈만한 다양한 UMPC를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제품들이 있었지만 스팀덱, 리전고, 로그 앨라이X, 원엑스플레이어 X1 Mini, 아야네오 에어 1s 정도로 압축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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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전고를 제외한 다른 기종들의 장점과 탈락사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스팀덱: 가성비 좋음, 슬립모드가 되는 장점, 스팀OS기반이라 윈도우 설치시 호환성 및 성능 이슈 발생

로그 앨라이X: 리전고와 성능 양대산맥, 완성도 높음, 단점은 크게 없지만 리전고에 비해 활용성은 떨어짐

원엑스플레이어 X1 Mini: 리전고와 가장 유사한 포지션,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태블릿PC에 컨트롤러를 부착하는 역방향 접근이라 못생김, 비쌈

아야네오 에어 1S: 미친듯한 가벼움, 성능은 살짝 떨어짐, 마찬가지로 활용성 이슈로 선택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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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전고 선택 이유는 홍대병입니다.​

정말 괴상한 제품이거든요. 근데 이 괴상함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장점으로 다가올만한 요소가 가득한 물건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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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각설하고 리전고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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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인치 WQXGA (2560x1600) IPS, 144Hz, 500 nits​

일단 눈이 시원합니다. 8.8인치의 커다란 디스플레이는 과하다면 과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들고 게임을 즐기면 높은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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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무겁긴 합니다.

컨트롤러 포함 854g이나 하니까요. 본체 무게만 놓고 봐도 640g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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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게임을 하다가 무거워서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까진 아니더라도, 왠지 잠깐씩은 손을 쉬어줘야겠다는 긴장감이 밀려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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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건 의외의 장점일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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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무거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걸 극복하기 위한 게 분리형 컨트롤러 기능입니다.

닌텐도 스위치처럼 양쪽 컨트롤러만 똑 떼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본체 후면에는 킥스탠드가 있어서 세워둘 수 있고요. 리전고 유저들이 흔히 말하는 시즈모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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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별도 액세서리가 있으면 이제 제대로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해지죠. 만약 외부에서 길게 플레이하고 싶다면 65W출력을 지원하는 휴대용배터리를 조합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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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러가 분리가 되다보니 태블릿PC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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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만 들고 있으면 8인치의 태블릿PC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레노버 Y700 모델을 보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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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해당 제품은 안드로이드 베이스의 진짜 태블릿PC고요. 리전고는 엄연히 윈도우가 탑재된 윈도우PC입니다. 근데 들고 다닐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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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 다닐 수 있다 보니 저처럼 출퇴근길에 짬짬이 유튜브 영상편집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제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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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아이패드 미니나 갤럭시탭에서 영상편집을 프로그램이 부족해서 할 때는 애로사항이 많이 있었거든요.

프리미어 프로는 제대로 된 어플이 없고, 파이널컷은 이미 맥버전을 구매한 사람도 강제로 비싼 구독제로 써야하고, 다빈치 리졸브는 무겁고 애플 실리콘 아이패드에서만 사용이 되는데, 이러면 최소 10인치 이상으로 들고 다녀야돼서 서서 작업하기에는 힘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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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리전고의 본체는 8.8인치에 윈도우 기반이다 보니, 자막 및 컷편집은 Vrew를 통해 간단하게 해결 가능하고, 이걸 그대로 프리미어 프로로 옮겨서 최종 편집까지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이 하나의 기기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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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근에 올린 영상이 하나 있는데요. 그게 이 리전고로 가볍게 편집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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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미니PC로도 손색이 없는 수준의 사양입니다. 요즘 미니PC들이 예전에 비해서 좀 더 각광을 받는 추세인데요. eGPU를 연결하면 활용성은 무궁무진해지니, 그런 다양한 활용 측면에서도 충분히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저는 데스크탑을 별도로 사용중이기 때문에 그렇게 이용할 생각은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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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마음에 듭니다.

하나의 기기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좋은 기기가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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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야네오 레트로 파워는 매각 예정입니다.

기기 포지션이 다소 겹치니 갤럭시탭S9도 보내줄 예정이고요.

나름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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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전고에 물려 쓸 휴대용 접이식 키보드도 하나 장만했는데요. 이건 조만간 따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