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오늘은 제가 캐논의 EOS M50을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렌즈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캐논 크롭 미러리스 렌즈, ef-m 22mm F2.0 단렌즈입니다.
이 렌즈는 풀프레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35mm에 해당하는 렌즈인데요. 광각도 인물도 모두 촬영할 수 있는 전천후 렌즈라 호불호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흔히 바디캡 렌즈라고 하죠. 카메라 바디의 센서를 보고하기 위해 장착하는 바디캡 대신 항상 기본적으로 체결해두는 렌즈를 의미하는 표현인데요. 저는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스냅샷을 촬영하기 때문에 이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바디캡용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제가 왜 이 렌즈를 애용하는지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이 ef-m 22mm 렌즈의 장점에는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장점은 작고 가벼움입니다. 보통 크기가 작고 두께가 얇은 단렌즈를 팬케이크 렌즈라고도 부릅니다. 납작한 게 팬케이크처럼 생겨서 그런 별칭이 붙은 것 같네요.
이 22mm 렌즈는 엄청 작고 심지어 105g으로 엄청나게 가볍습니다. 그럼 휴대성이 좋겠죠?
만약 오토 위주의 간편한 촬영 위주인 분들에게는, m100, m200과 같은 입문자용 작은 카메라에 정말 잘 어울리는 그런 렌즈라고 생각합니다.
왼쪽 렌즈가 번들렌즈고 오른쪽 렌즈가 22mm 단렌즈인데요. 약 절반 수준의 얇은 길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장하자면 카메라를 마치 바디만 들고 다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입니다.
출처: 캐논코리아컨슈어마이징
EOS M50의 경우 기본적으로 뷰파인더가 튀어나와있는 등, 바디가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왼쪽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이는데요. 오른쪽사진처럼 M100이나 M200에 체결하면 컴팩트함이 진가를 발휘하게 되는 렌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편한 화각대입니다.
이 22mm 렌즈는 카페렌즈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카페렌즈는 주로 환산화각 35mm의 렌즈를 이야기하는데요. 카페에서 맞은편에 앉은 상대방을 촬영하기 좋은 렌즈이기 때문이죠.
실제로 이것보다 더 넓은 화각의 렌즈는 배경이 더 많이 담기고, 더 좁은 화각의 렌즈는 배경이 거의 담기지 않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반면 이 22mm 단렌즈는 카페 뿐만아니라 넓은 풍경 사진, 풍경과 어우러진 인물 사진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물론 줌렌즈가 아니기 때문에 약간의 발줌은 필요하지만요.
참고로 야간 촬영 시 보케도 예쁘게 잘 나와줍니다.
세 번째 장점은 착한 가격입니다.
렌즈 가격이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9~22만원 정도입니다. ef-m 32mm렌즈나 18-150mm렌즈가 5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정말 반도 안하는 가격입니다. 물론 32mm나 18-150mm렌즈는 각각의 분야에 특화된 렌즈이기 때문에 그만한 가격을 하는 거긴 한데요. 22mm는 딱 기본기에 충실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사용하기 정말 좋습니다.
여담으로 소니의 크롭 미러리스 렌즈군인 E렌즈 20mm F2.8 단렌즈는 조리개값이 더 높음에도 가격이 약 10만원 조금 안 되게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번들렌즈만으로 캐논 크롭 미러리스에 입문한 사용자들이라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소 초점거리가 15cm인데 실제로는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도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사 비슷한 퀄리티를 보일 수 있고, 제품 촬영에 있어서도 매우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최근에 구매해서 사용중인 소니의 A7C+번들렌즈 조합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더 긴 최소초점거리를 가지고 있어서 촬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 22mm 단렌즈는 조리개도 밝고 더 가깝게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가까운 거리에서 제품을 촬영할 때 스트레스가 덜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과물도 정말 뽀샤시하게 잘 나오며, 주변부를 흐리게 날려버리는 보케효과도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인물 촬영시에도 이것보다는 덜 하지만 충분히 보케를 줄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A7C 번들렌즈 조합으로 촬영한 결과물은 이 포스팅 맨 앞에 대표사진으로 걸어둔 그 사진입니다.
자 그럼 장점을 이야기했으니 아쉬운점도 언급해볼게요.
가성비라는 것을 챙기다 보면, 결국 하나씩 아쉬운 점도 생기기 마련입니다.
제가 느낀 아쉬운 점은 바로 애매한 조리개값입니다. 표준화각의 단렌즈들은 대체로 1.8 이하의 조리개값을 가지는 편인데요.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조리개값은 더 내려갑니다. 하지만 가성비를 더 추구한 탓인지 이 렌즈는 애매한 F2.0이라는 수치를 가지게 됐습니다.
물론 실제로 촬영해보면 이 조리개값으로도 충분히 배경날림은 잘 됩니다. 그냥 심리적으로 이 숫자가 저에게는 애매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이 가격대의 이 렌즈이기 때문에 용서가 되긴 합니다.
하지만 만약 똑같은 화각을 가지고 조리개값이 더 낮은데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렌즈가 있다면? 저는 아마 그 렌즈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사실 특별한 단점을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스테핑 모터가 들어가서 AF 소음도 조용하고요. 정말이지 가격, 기능, 화각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만족스러운 그런 렌즈였습니다.
만약 번들렌즈의 배경날림 효과가 아쉬운 분들이라면 이 ef-m 22mm 렌즈 하나만 가지고 외출을 해보세요. 그리고 이 렌즈로 충분히 구도 연습을 해보세요.
그럼 점차 사진 실력이 늘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건 저도 사진작가분들한테 들은 이야기에요. 저도 줌렌즈보다는 단렌즈로 촬영하는 습관을 좀 더 들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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