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오늘은 애플의 실리콘 맥북, M1 맥북에어를 들고 왔습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점점 노트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저도 언제 어디서든 원격접속을 통해서 회사 업무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M1 맥북에어를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태까지 그래도 나름대로 여러 노트북을 사용해봤습니다. 순서대로 나열해보면 MSI, 한성, HP, LG 노트북을 거쳐왔네요. 그리고 드디어 처음으로 맥북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맥OS 자체는 대학생 시절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느라 강의실에서 자주 썼던 추억이 있는데요. 그 후로 처음 써보게 되네요.

M1 맥북에어는 이번에 역대급 가성비로 알려진 제품입니다.

애플이 독자적으로 생산해낸 ARM 기반의 CPU를 통해 저전력 고효율의 성능을 내게 되었죠.

다만 그로 인해 윈도우10을 예전처럼 부트캠프를 통해 돌릴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패러렐즈라는 월 구독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다소 부족한 성능과 호환성으로 간신히 돌리는 정도라고 합니다. 그마저도 패러렐즈를 통해 윈도우10을 돌릴 경우 기본적으로 8기가 가량의 램을 사용하기 때문에 8기가 램을 가진 M1 맥북에서는 사실상 원활히 돌릴 수가 없는 것이죠.

또한 대부분의 게임도 구동할 수 없습니다. 안 되는 게임을 찾는 것보다 되는 게임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입니다.

저는 노트북에서는 게임을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인텔 맥북 대신 M1 맥북에어를 선택했습니다.

또한 윈도우에 그리 미련이 없기 때문에 과감하게 8기가 기본 모델로 구매를 했습니다.

포스팅을 하는 지금 시점은 이미 구매한지 며칠이 지난 상태인데요. 현재까지도 불편함 없이 아주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의 사용 경험도 그렇지만 수 년간 다져진 아이패드 사용 경험을 통해 애플이 추구하는 OS의 장단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맥OS를 윈도우라고 생각하면 꽤나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아이패드라고 생각하면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이패드 유저들이 꿈꾸던 노트북과 같은 환경을 그대로 만들어놓은 게 사실상 맥북이고 맥OS니까요.

저는 골드 색상을 구매했습니다. 보시다시피 핑크에 가까운 로즈골드 색상입니다. 이게 어딜 봐서 골드인지?

실제로 홈페이지에서 보여지는 골드 색상은 이렇게 생겼거든요. 확실히 실물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생각한 것보다 색상이 훨씬 예뻐서 개인적으로는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골드는 모르겠지만 저는 원래부터 레드나 핑크 계통을 많이 좋아했기 때문이죠.

좌측에는 썬더볼트/USB 단자가 2개, 우측에는 헤드폰 단자가 있습니다.

사용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맥북 에어에 C타입의 단자가 단 2개뿐이어서 부족함을 느끼고 아쉽다고 합니다. A타입의 일반 USB단자를 많이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불편한 점으로 다가오긴 할 것입니다. 때문에 허브형 제품을 별도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죠.

하지만 저는 아직 저 단자를 충전 외의 용도로 사용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클라우드 환경을 사용하면 물리적으로 무언가를 단자에 연결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맥북에 데이터를 옮길 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나중에 파이널컷 등을 활용하기 위해 영상을 넣을 일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IP TIME의 나스가 FINDER에서 원활하게 연동이 되질 않아서 시놀로지 나스를 사용해볼까 하는 고민도 드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이는 작업의 문제도 있지만 기본 용량이 256기가인 데에서 오는 대비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자가 C타입밖에 없기 때문에 충전기 역시 마찬가지로 C타입 단자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충전기는 30W짜리로 제공이 되고 있는데요.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아이패드의 그 충전기와 똑같이 생겨서인지 왠지 모를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맥북의 모니터 상판을 펼칠 때는 하단의 홈을 살짝 들어올리면 되는데요. 다른 노트북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세심한 배려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사용했던 노트북들이 투박해서 그런 배려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요즘 노트북들은 예전에 비해 더 편의성이 많이 개선되어서 나왔겠죠?

힌지의 최대 각도는 사진에서 보여지는 정도입니다.

요즘 갤럭시북이나 그램 같은 경우는 360도로 회전이 가능한 모델들이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맥북은 내년 M2 제품에는 그런 기능이 한 번 추가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모니터로서의 쓰임새는 충분할 테니까요.

다만 사이드카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맥북보다는 오히려 아이패드를 옆에 놓고 서브 모니터로 사용할 일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굳이 360이 나올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M1 맥북에어 골드의 내부는 외부보다 좀 더 진한 색상이 도드라집니다. 이쯤 되면 골드인지 핑크인지 핫핑크인지 핫골드인지 색상 분간이 안 가는 지경에 다다릅니다.

키보드는 가위식이라고 합니다. 저는 맥북 자체는 첫 사용이고, 아이맥은 너무 오래 전에 사용해봤기 때문에 나비식과 가위식을 구분하진 못하는데요. 대체로 나비식보다는 가위식을 더 선호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키보드 타이핑을 함에 있어서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기계식 키보드나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 비해서는 다소 오타율이 발생하긴 하네요. 그리고 키를 좀 더 분명하게 눌러줘야하기 때문에 타이핑에 대한 피로감은 조금 더 오는 것 같습니다.

터치ID와 유사한 기능을 다른 노트북에서 경험해본 적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기능은 지문을 쓸어내려서 스캔을 한다거나 제대로 인식이 되지 않는 등 불편한 점들이 있었죠.

이제 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이런 잠금해제는 정말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개선된 게 아니라 이를 받쳐주는 소프트웨어도 그만큼 발전을 이룬 덕분이겠죠?

저는 저 부분이 스캔용도로만 이용돼서 음푹 파인 검은 색의 반투명 플라스틱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키보드 버튼들처럼 누를 수 있었습니다. 이 버튼을 우르면 바로 화면잠금으로 전환이 되며, 지문 등록한 손가락을 살짝 얹으면 잠금이 바로 해제됩니다.

 

 

 

M1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가장 먼저 감탄했고 지금도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트랙패드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용 노트북들의 경우 이 트랙패드가 단순히 마우스를 대신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굉장히 불편하고 사용성이 많이 떨어졌는데요. 이 맥북의 트랙패드는 말 그대로 아이패드를 쓰는 것 같은 놀라운 경험을 안겨줍니다. 특히 두 손가락이나 세 손가락으로 하는 제스쳐 기능은 하나의 모니터로 여러 모니터를 쓰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멋졌고, 또 스크롤링 할 때는 아이패드에서 터치 앤 드래그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습니다. 오죽하면 간혹 실수로 모니터 화면을 터치할 정도로 말이죠.

맥북의 맥OS와 아이패드의 iPadOS는 사용자의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정말 유사한 운영체제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트랙패드입니다.

트랙패드와 맥OS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간의 궁합이 그만큼 잘 맞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겠죠.

저는 사실 너무 편리해서 맥북에서는 윈도우를 설치하려는 노력 자체를 앞으로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히려 맥북에서 윈도우를 사용하면 불편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마저 가지게 되었습니다. 트랙패드가 그냥 마우스가 되어버리고, 자판도 윈도우 환경과는 다른 커맨드 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만 포기하더라도 맥북이라는 환경이 가져다주는 강점이 반감된다고 생각합니다.

맥북에서 윈도우를 더 많이 사용할 예정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는 맥북 대신 일반 노트북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두 환경을 모두 사용해야하는 사람이라면, 예를 들어 그래픽 작업은 맥북, 일반 사용은 윈도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선택지는 이 M1 맥북이 아닌, 인텔 맥북이 될 것입니다.

다만 맥OS 본연의 성능 측면에서는 M1칩셋의 가성비가 압도적으로 좋기 때문에, 윈도우 환경만 포기할 수 있다면 저는 자신있게 M1 맥북에어를 추천드립니다.

언박싱 포스팅이었는데 어째서인지 잡설이 길어진 것 같네요.

맥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좀 더 사용해보고 충분히 경험한 후에 다시 포스팅해보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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