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제가 예전에 한 번 플립북에 대해서 영상을 촬영해본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리뷰까지는 아니고,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노트북처럼 쓸만한지에 대한 주제를 다뤘었죠.

그리고 아니다로 결론을 내렸었는데요.

오늘은 무선 플립북을 가지고 왔습니다.

전에 한 번 크게 실망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구매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이상하게 새로운 기능이 들어간 제품들은 자꾸만 구미가 당기더라고요.

무선이라는 게 어찌보면 굉장히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꽤나 파격적인 기능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한 번 구매를 해봤습니다.

아, 참고로 이 무선 플립북이 예전 버전에 비해 세대가 올라간만큼 이제는 노트북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여전히 노트북 대용으로는 못 씁니다. 그냥 예전 플립북에서 무선 기능만 추가되었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럼 이건 또 왜 샀느냐?

그 이유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해보려고 영상을 촬영하는 것이죠.

제가 무선 플립북을 구매한 이유, 그리고 활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외장 모니터

 

우선 플립북은 PC도 아니고 노트북도 아니에요. 여기 CPU도 램도 하드도 아무것도 안 들어있거든요.

그냥 외장 모니터에요. 노트북 모양을 하고 있을 뿐이고, 휴대성이 좋은 외장형 모니터라는 게 이 제품의 정체성이죠.

제가 이 플립북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 첫 번째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유튜브 촬영을 하다 보니까 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더라고요.

근데 그걸 깨달은 시점에 예전에 쓰던 플립북을 이미 중고로 팔고 없었거든요.

그래서 모니터링을 하고 싶을 때마다 생각이 났던 게 팔아버린 플립북이었는데요.

그렇다고 팔았던 걸 또 다시 돈을 더 써서 구매하는 것도 성에 안 찼어요. 모니터용도 외에는 또 활용처가 마땅치 않기고 했고요. 그럴 거면 휴대용 모니터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그렇게 길게 고민하다가 새 버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고민하고 위시리스트에만 넣어놨다가 할인행사를 하길래 겸사겸사 구매했어요.

실제로 모니터링용으로 쓰기에 정말 좋은 제품이긴 하더라고요.

플립북에 동봉된 HDMI 케이블을 제가 촬영용으로 쓰는 A7M4에 물려서 써보니까 이제는 초점이 맞았는지 나갔는지를 확실하게 알 수 있겠더라고요. 화면이 크다보니 세팅값도 잘 보이고 좋았습니다.

무선 기능

 

무선 덱스 기능에 대한 기대는 사실 그렇게 많진 않았어요.

이미 많은 분들이 딜레이가 많이 느껴진다고 했었거든요. 그래도 남이 이야기하는거랑 내가 직접 써보는 거랑은 또 체감이 다르잖아요. 그래서 궁금은 했어요.

그리고 실제로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정말 딜레이가 꽤 있는 편입니다.

타이핑을 하는 데에 딱 불편하게 느껴지는 애매한 수준까지만 딜레이가 느껴지더라고요.

느긋하게 타이핑하시는 분들이라면 문제 없을 수도 있겠으나 저처럼 적당히 빠르게 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딜레이이긴 합니다. 오타가 잘 안 나느 분이라면 이것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긴 하네요.

보통 답답한 상황이 오는 경우가, 오타가 나서 내가 지우고 싶은 곳까지 지우고 싶은데 딜레이 때문에 덜 지우거나 더 지워지는 경우가 많아서인데요. 이것만 극복하신다면 문서작업용 무선으로도 오케이입니다.

그리고 딜레이가 크게 상관 없는 영상 재생용으로는 아주 좋았습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OTT를 재생하는 환경으로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사운드야 뭐 감안하고 봐야하겠지만, 일단 큰 화면으로 정말 빠르고 편하게 본다는 점은 꽤나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아무튼 무선은 딱 그 정도의 딜레이가 느껴지긴 하다 보니까,

저는 타이핑이 필요하거나 딜레이가 없어야 하는 작업은 그냥 속 편하게 유선을 활용할 예정입니다.

이 영상 촬영용 대본 작성하는 것도 플립북에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진행했고요.

이런 간단한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쓰임새가 좋은 편이긴 합니다.

아, 타이핑 얘기가 나와서말인데 사족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키보드인데요.

펜타그래프 키보드 치고는 살짝 키압이 세서 뻑뻑하다는 느낌이 드는 것인데요.

타이핑을 세게 하는 분들에게는 어색함이 없을 것 같지만, 저처럼 좀 가볍게 치는 사람에게는 오래 쓰기에는 피로도는 조금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UMPC 활용

최근에 제가 아야 네오 레트로라는 UMPC를 리뷰한 적이 있었죠.

이 제품은 게임기 모양을 한 컴퓨터인데요.

게임을 할 때는 딱 좋은데 아무래도 윈도우 기반의 PC이다 보니 뭔가 다른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전용 독에 연결하고 TV에 또 HDMI 연결을 하고 키보드랑 마우스까지 연결하는 여러 과정을 거치려면 준비과정이 꽤나 번거롭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윈도우에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모드라는 게 있거든요.

아야 네오에서 이 기능을 활용해서 플립북에 연결했더니 별도로 선을 연결하지 않고도 무선으로 바로 아야 네오의 화면이 플립북에 나오더라고요. 심지어 앞에서 언급했던 무선 덱스모드랑은 다르게 딜레이도 없어요.

추가로 블루투스로 키보드+트랙패드, 터치 스크린을 별도로 연동을 해야하는 과정도 필요하긴 한데요.

이걸 한 번 세팅해두면 UMPC를 가진 분들은 중복투자 없이 노트북이 하나 생기는 그런 느낌이 들게 됩니다.

다만 이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모드도 아쉬운 점이 있긴 했습니다.

제가 주로 플레이하는 로스트아크 같은 경우는 실행을 시키면 갑자기 화면이 돌아가버려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그런 불편한 점이 있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명도가 일그러져서 하얗게 타는듯한 화면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런 경우는 별도로 미세하게 조정을 해주는 방법도 있지만 그냥 속 편하게 유선으로 연결해서 사용하시면 문제 없이 잘 돌아가긴 합니다.

물론 이건 사용 환경에 따라 다를 것이기 때문에 UMPC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다른 UMPC가 없어서 테스트 불가)

정리

무선 플립북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여전히 노트북 대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에요.

윈도우가 설치되지도 않았고 Dex모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안드로이드지 윈도우가 아니기 때문에 노트북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윈도우 노트북처럼 사용하고 싶은 분들은 그냥 노트북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저처럼 플립북을 외장 모니터용으로 사용하거나, Dex 모드를 활용해서 간단한 문서 작업을 하고, 아야 네오 같은 UMPC가 있어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사람들에게는 추천할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하나의 기기로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중복 투자를 하지 않는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꽤나 괜찮은 제품인 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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