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맥북에어에 이어서 큰 지름을 했습니다.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C입니다. 저는 SEL2860(28-60mm) 번들렌즈가 함께 구성된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구매한지는 2주쯤 됐는데 바빠서 포스팅을 미뤄두고 있다가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네요.

소니 A7C는 2020년 10월 출시한 제품으로 아직 1년도 안 된 따끈따끈한 신상 카메라입니다.
일찌감치 미러리스 시장에 주력하던 소니가 점점 엔트리급이면서도 놀라운 성능을 지닌 카메라들을 만드는 추세인데요. 이 A7C가 가장 그런 카메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카메라는 캐논의 EOS M50인데요. M50은 크롭 센서를 가지고 있어서 풀프레임 대비 1:1.6의 작은 센서를 지니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센서 크기가 작으면 저조도에서 약점을 보이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아쉬움에 부딪히게 되면 결국 풀프레임으로 옮겨가게 되는 것이죠.

저는 하이엔드 카메라, 크롭 미러리스 카메라, 풀프레임 카메라 순으로 하나씩 그 단계 거쳐 가장 고스펙 제품까지 구매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용을 다소 지출한 것도 있지만, 여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카메라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오늘은 언박싱 리뷰 포스팅입니다.
좀 더 세세한 리뷰는 좀 더 길게 롱텀으로 사용해본 다음에 작성해볼까 합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한국 국내용 상품입니다. 정식 발매된 정품이죠.
색상은 실버로 선택했는데요. 처음에 개봉할 때는 박스 사진에 있는 카메라 색상이 블랙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부랴부랴 인터넷 언박싱 사진들을 검색해보니 원래 다 검은색으로 되어있더라고요. 잘못 배송온줄 알고 십년감수했네요.

정품등록을 위한 코드는 박스 뚜껑에 있습니다.
저는 정품등록을 하고 이벤트로 시루이 SR AM-223 미니 삼각대를 신청했는데 감감무소식입니다. 물량이 없으면 대개 한 3~4주 정도는 소요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집에 있는 삼각대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박스 하단에 카메라를 두고 상단에는 틈을 둬서 설명서와 팜플렛을 올려두었습니다.
RX100 시리즈와 같은 방식인 걸 보니 소니 카메라들은 대개 이런 형태로 수납하는 게 정형화 되어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RX100 시리즈도 고가의 제품이긴 하지만 A7C가 훨씬 더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좀 더 차별화 된 포장으로 올 줄 알았습니다.

박스 내 구성품입니다.
A7C 카메라 바디, 28-60mm 번들렌즈, NP-FZ100 배터리, 5V 충전기, A to C 충전 케이블, 그리고 A7C 스트랩과 보증서, 설명서, 팜플렛 등이 들어 있습니다.

A7C의 장점은 컴팩트함입니다. C를 Compact, Creative, Convenient로 소개를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와닿는 것은 역시 컴팩트라는 단어일 것입니다. 그만큼 작습니다.
최상급의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브이로그 카메라라고 불리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작고 가볍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작은 카메라 안에 풀프레임 센서를 심어두었습니다.
왼쪽이 크롭 미러리스인 캐논의 EOS M50, 오른쪽이 이번에 구매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소니 A7C입니다.
크기도 크게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데요. 심지어 내부에 보이는 저 센서의 크기를 봐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서 크기가 크면 클수록 어두운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크롭 미러리스도 충분히 훌륭한 카메라이긴 합니다. A7C를 이리저리 사용해보면서 캐논 EOS M50이 생각 이상으로 엄청 좋은 카메라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놀라는 중이니까요.

그럼 이제 풀프레임 카메라와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의 크기를 예시로 들자면 극단적으로는 크고 무거운 DSLR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DSLR에서 사용하는 센서와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소니의 A6600 카메라는 크롭 미러리스인데 A7C가 거의 똑같은 크기와 무게를 가진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A7C는 굉장한 휴대성을 보이는 것이 장점입니다.
A7C는 A7 시리즈의 파생 모델인데요. 위 사진에 보이는 A7M3는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중에서 가장 균형잡히고 대표적인 모델입니다. 여기에서 약간의 편의성을 빼고 컴팩트하게 만들어낸 것이 바로 A7C입니다.
때문에 중급기보다는 조금 더 엔트리급의 보급형 편의성을 보여줍니다.
오해하시면 안 되는게 성능이 아니고 편의성입니다.

A7M3에 비해 약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커스텀 버튼의 부재입니다. 커스텀 버튼이 사라졌기 때문에 해당 버튼에 원하는 기능을 설정해서 빠르게 동작하는 게 어렵습니다. 물론 저는 M50에서 넘어왔기 때문에 조금의 불편함 없이 사용중이긴 하지만, 기존에 A7M3와 같은 중급기 이상 모델을 사용하던 분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사진 촬영시에는 녹화 버튼을 AF/MF 변환 커스텀키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A7M3나 기타 소니 제품 대신 A7C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스위블 액정입니다.
풀프레임 기준으로 캐논에는 스위블 액정을 가진 제품이 그렇게나 많은데, 어째서인지 소니에서는 스위블 액정을 채택한 모델이 몇 개 되지 않습니다. A7S3와 A7C 두 제품으로 알고 있어요.

여담으로 니콘은 아예 없죠. 니콘에 더 관심이 있었다가 마음을 접은 결정적 이유가 그것입니다. 그리고 추가 여담으로 A7S3는 영상 전문 카메라고 가격도 400만원이 훌쩍 넘으므로 패스했습니다.

틸트야 스위블이냐는 취향 문제인데요. 저 같은 경우는 향후 유튜브를 운영할 때 카메라 상단에 지향성 마이크를 장착하고 촬영할 예정이다 보니 틸트는 반드시 피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택지가 별로 없었던 것이죠.

만약 브이로그 촬영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스위블 액정을 좀 더 추천드립니다. 상단 핫슈에 마이크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틸트 액정으로 내 화면을 볼 수 없지만, 스위블 액정은 마이크를 장착하더라도 간섭이 전혀 없기 때문이죠. 때문에 매우 도움이 되는 옵션입니다.

배터리 타임은 정말 만족 대만족입니다.
캐논 EOS M50을 사용했을 때는 사진 좀 찍고 영상 좀 찍으면 순식간에 배터리가 증발해버려서 교체를 해야하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A7C의 배터리는 비슷하게 사용하더라도 총량의 20%정도밖에 소모가 되지 않는 그런 체감이 들었습니다. 정확하게 측정해본 건 아니라 체감상입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크기로도 캐논 EOS M50이 LP-E12(875mAh), 소니 A7C가 NP-FZ100(2280mAh)로 약 3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카메라 정면 기준으로 우측에 모든 단자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마이크 단자, SD카드 슬롯, 헤드셋 단자, 마이크로 HDMI, C타입 단자가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C타입 단자입니다. 캐논 카메라는 저 단자에 충전기를 꽂아 직접 충전하는 게 불가능한데요. 소니 카메라는 RX100 시리즈도, 이 A7C도 모두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거나 할 때 별도로 배터리 충전기를 챙길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사소한데 캐논에 비해 좋은 장점입니다.

번들로 포함된 SEL2860 렌즈는 28-60mm의 화각, F4-5.6의 가변조리개를 가진 렌즈입니다.
제가 알기로 24mm부터 화각이 시작될 경우 사이즈를 줄이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A7C의 컴팩트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렇게 새로운 화각대의 컴팩트한 번들렌즈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렌즈의 애칭도 신번들이라고 합니다. 이 신번들 렌즈는 보편적인 번들렌즈들보다 훨씬 준수한 퀄리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때문에 첫 입문으로 A7C를 구매하는 분들에게는 이 번들킷과 용도에 따라 35mm, 50mm, 85mm 중 마음에 드는 단렌즈를 추가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자신이 나오는 브이로그를 하기 위함이라면 번들킷도 안 되고 35mm, 55mm, 85mm 단렌즈도 안 됩니다. 더 넓은 화각(=더 낮은 숫자)의 렌즈를 선택하세요.

이 신번들 렌즈는 내부에서 경통이 튀어나오는 방식입니다. 경박단소한 줌렌즈들의 특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F4에서 F5.6의 가변조리개는 다소 어둡기 때문에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정도 크기와 가격대를 가진 렌즈에서 높은 화질과 선예도를 보여주는 것은 훌륭하다고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설명할 방법이 없으니 무보정 사진 샘플 몇 장을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순서대로 낮, 저녁, 밤 사진입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야간 촬영 결과물이 이전 카메라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았다는 사실입니다. 폰카로 같은 장면을 촬영하면 어두운 쪽에 노이즈가 자글자글 꼈을 테니까요. 촬영은 오토 혹은 조리개 우선 모드로 진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외에도 피사체와 배경의 거리만 잘 조절하면 아주 작고 귀여운 보케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선명한 화질은 덤이고요. 28mm의 좁은 화각은 다소 아쉽긴 하지만 번들렌즈니까 이 정도면 만족해야겠죠?


언박싱 리뷰만 하려고 했는데 제품 스펙 설명이 좀 길어졌네요. A7C가 워낙 만족스러운 카메라이다보니 얘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에 휴대성까지 챙겼으니 말이죠.
아무튼 오늘의 언박싱 리뷰는 그럼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리뷰에는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이나 단점, 혹은 타 카메라에 비해 좋은 점 등을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그럼 당분간 잘 사용하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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