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달에 구매해서 잘 쓰고 있던 샤오미의 미밴드5 대신 사용하기 위해 가져왔다.

갤럭시핏2라는 제품이다. 삼성전자에서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자체 개발이 아닌 중국 회사에서 개발해서 받아오는 ODM 제품이다.

결국 샤오미 미밴드5와 같은 중국제품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샤오미 미밴드5는 Mi Fit이라는 전용 어플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거기에 백도어가 심어져있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의 갤럭시핏2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된 삼성헬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그럴 걱정이 없다. 만약 그 소프트웨어에 백도어가 심어져있다면, 사실상 갤럭시 스마트폰 자체가 털린 것이니 미밴드네 갤럭시핏이네 얘기하기 이전의 문제이다.

미밴드5는 정말 훌륭한 기기인 건 맞다.

하지만 그런 꺼림칙함이 있어서 결국 보름만에 갤럭시핏2로 교체했다.

하여간 어쨌든간 일단 언박싱부터 확인하자.


박스 바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조자는 중국의 화친이라는 기업이다.

제품 포장은 굉장히 심플하다. 오히려 미밴드보다 더 싼티가 나는 것 같기도 하다.

견고하게 포장이 되어있다기보다는 좀 덜렁덜렁 들어있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이다. 본체를 감싸는 박스도 대충 종이접기한 것처럼 생겨서 의아했다.

본체가 각진 것이 갤럭시핏2(아래), 타원형을 띤 것이 미밴드5(위)다.

스트랩은 좀 더 반달처럼 생긴 것이 갤럭시핏2(좌), 둥글게 생긴 것이 미밴드5(우)다.

충전은 미밴드5에 비해 매우 아쉬웠다.

포고핀 충전 방식인데, 미밴드5는 자석으로 착 붙여서 간단하게 충전이 가능한데 비해 갤럭시핏2는 끼워야한다. 번거롭진 않지만 더 편한 걸 한 번 접한 탓인지 아쉬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핏감은 정말 좋았다. 완전 둥글지 않고 약간 반달 형태로 제작된 스트랩이 손목을 착 감아줬다. 미밴드5가 다소 손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신경이 쓰였다면, 갤럭시핏2는 손에 착 감겨서 붙어있기 때문에 가끔 손목에 스마트밴드를 착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먹을 정도다.

설명서를 확인하면 간편하게 페어링을 마칠 수 있다.

블루투스 이어폰인 버즈 플러스같은 경우는 케이스 덮개를 열면 바로 페어링 여부를 안내하는 메시지가 떴는데, 이 제품은 직접 연결을 해줘야했다.

페어링 및 설정을마치면 업데이트까지 꼭 해주자. 초기 버전에는 수많은 버그들이 산재해있다. 물론 지금도 이슈들이 많긴 한데 초기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한다.

갤럭시핏2는 위와 같은 정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UI 구성은 미밴드5보다는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T자 구성으로 되어있어 가로로도 세로로도 배치하여 편하게 찾는 것이 미밴드5의 강점이었다면, 갤럭시핏2는 가로배치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갤럭시핏2의 장점은 역시 삼성헬스와의 연동성이라고 볼 수 있다.

별도의 어플을 사용하지 않아도 우리가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에 연동이 편하게 되기 때문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다양한 정보가 기록되고 연동되며 백업된다.

왼쪽이 갤럭시핏2, 오른쪽이 미밴드5의 수면측정이다.

수면측정 기능만큼은 미밴드5의 압승이다.

갤럭시핏2의 수면은 세세하게 어떤 시간에 무엇을 했는지를 뜯어보기가 어렵다. 그래프를 보고 어림잡아볼 수는 있지만 그것뿐이다.

반면 미밴드5는 잘게 썰린 막대그래프로 보여주며, 해당 구간을 누르면 그 구간의 시간이 표시된다. 이 부분은 사소하지만 꽤나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갤럭시핏2는 실제 수면시간이라는 것으로 수면시간을 애매하게 잡는다.

내가 누워서 아직 잠들지 않고 깨어있던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해버려서 발생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데이터를 얼버무렸다는 인상이 강하다.

반면 미밴드5는 정확히 내가 잠든 시간 깬 시간을 측정해주며, 중간에 깬 시간도 정말 확실하게 체크해준다.


그럼 마지막으로 요약해서 장단점을 나열해보겠다.

<장점>

1. 삼성헬스와의 연동성

2. 백도어 이슈 없음

3. 자동 운동 감지 기능

4. 훌륭한 핏감

<단점>

1. 수면측정이 미밴드5에 비해 좋지 않음

2. 손목이 얇은 사람은 착용 불가

3. 카톡 등 알람 확인은 최근 1개만 가능

4. 워치 페이스 커스텀 불가

개인적으로 위 단점 중에서 가장 불편한 건 수면측정이다.

갤럭시핏2가 생각보다 못 잡아주기도 하고 미밴드5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게 잡아주기도 한다. UI도 훨씬 보기가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둘 다 사용해본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 부분 외에는 연동성과 핏감, 그리고 자동운동감지가 너무나도 매력적이라 마음에 든다. 갤럭시핏2는 굳이 신경을 쓰지 않더라도 10분 이상 걷기만 해도 자동으로 운동을 감지해주는데 비해 미밴드5는 반드시 운동시작버튼을 눌러줘야한다. 이게 굉장히 사소한 것 같지만 귀찮기도 하다. 특히 운동을 마치고 종료버튼 누르는 것을 깜빡하는 실수는 자주 발생했다.

열거하지 않은 다양한 것들이 미밴드5의 손을 들어주고 있긴 하다.

측정의 정교함은 갤럭시핏2가 다소 뒤쳐지는 편이다.

갤럭시핏2를 구매한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다. 백도어 이슈.

중국의 소프트웨어를 불신하게 되지 않았다면 아마도 미밴드5를 계속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갤럭시 핏2 스마트밴드

COUPANG

www.coupang.com

 

[쿠팡 직수입] 샤오미 미밴드 5 한글버전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 Recent posts

Please Enable JavaScript!
Javascript를 허용해주세요![ Enable JavaScrip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