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저는 요즘 소니의 A7C와 캐논의 EOS RP를 놓고 많은 고민중입니다.

지금 사용중인 EOS M50도 물론 좋은 카메라이긴 하지만 보급형 크롭 미러리스를 사용하다보면 아쉬운 점이 하나 둘씩 보이곤 합니다. 그래서 풀프레임 중에서도 가장 가벼운 기기를 알아보게 되네요.

소니와 캐논 각 진영에는 엔트리급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가 있습니다.

바로 A7C, EOS RP입니다. 가격은 약 2배 가량의 차이로 A7C가 더 비쌉니다. 하지만 그만큼 A7C에 강점이 많습니다.

우선 A7C는 4K 촬영 화질이 어마어마합니다. (FHD는 좋지 않습니다.) 촬영시간도 30분 제한이 풀려서 이제 무제한입니다. 사이즈도 살짝 더 작아서 컴팩트하고요.

A7C에는 센서시프트 방식의 물리적 떨림방지기능이 들어있습니다. 일명 바디떨방이라고 하는데요. 이 바디떨방은 사진을 촬영할 때 흔들림을 줄여주고, 소프트웨어 보정 없이도 영상 촬영 시 떨림을 어느 정도 보정해줍니다.

반면 EOS RP는 전자식 손떨림방지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에 손떨림방지가 들어가긴 하지만 손떨방 기능이 들어간 렌즈는 그만큼 무게가 무거워지기 때문에 이점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당연히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A7C를 사는 게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문제는 소니 카메라들의 고질적인 LCD 퀄리티입니다. 소니 카메라들은 전반적으로 LCD에서 밝기나 색재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잘 찍었다고 생각하고 PC에서 사진을 열어봤을 때 어둡게 찍혀있는 걸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모양입니다. 저는 제가 사용중인 rx100 m6가 조리개값이 낮은 디지털 카메라여서 그런줄 알았는데 a7c를 사용하는 분들도 동일한 문제를 겪고 있더라고요.

여담으로 A7C는 LCD 터치를 지원하지 않는데요. 이는 편의성 면에서 매우 단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래서 급 궁금증을 가지고 한 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같은 급은 아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캐논의 크롭 미러리스 EOS M50, 소니의 디지털 카메라 RX100 M6의 비교입니다. 두 제품 모두 2018년도 출시 모델이고, 가격은 rx100이 더 비싸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교대상으로 놓아도 괜찮겠죠?

실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카메라 모두 오토모드로 진행했고, M50의 경우 스펙을 맞추기 위해 조리개값이 어두운 15-45mm의 번들렌즈를 장착했습니다. 두 카메라 모두 액정 밝기는 기본값인 중간으로 세팅했습니다.

같은 화각과 장면을 담는 방법도 좋지만 일단 두 액정을 하나의 사진에 담아야 더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액정을 나란히 놓아보았습니다.

사진마다 색깔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여러 장을 촬영해봤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소니의 액정이 좀 더 진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캐논, 소니 카메라의 결과물입니다.

캐논 M50은 차분하게 나온데에 비해 소니 rx100 m6는 채도가 약간 높은 편이죠?

실제 제가 눈으로 보는 장면은 캐논에 좀 더 가까운 편이었습니다.

그럼 액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분명 액정에서는 훨씬 더 밝고 쨍한 색감으로 나왔었는데요. 실제 사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뒤에 보이는 나무의 색감이나 우측에 있는 갈색 병의 채도도 많이 죽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캐논의 LCD액정은 실제의 차분한 색감과 유사한 수준을 보여줬습니다. 때문에 저는 리뷰 촬영을 할 때 액정에서 본 밝기와 색감이 그대로 나오는 캐논 카메라로 주로 촬영을 하는 편입니다.

글쎄? 캐논도 LCD와 결과물에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 번 두 기기의 액정이 나란히 놓인 사진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과물은 비슷하지만 액정의 화면은 큰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건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만약 소니 카메라로 대상을 촬영하고 있을 때, LCD패널에서 보이는 색감이 너무 진하거나 밝기가 밝아서 톤을 다운시키고 촬영을 했다면? 저것보다 더 어두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카메라를 조작해서 원하는 색깔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좋지 못한 카메라일 수도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는 시기를 봐서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기변을 하고자 함인데요.

압도적인 스펙을 받쳐주지 못하는 소니 카메라들의 고질적인 LCD문제는 제가 선뜻 A7C를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을 충족하는 제품이 사실 니콘의 Z시리즈인데요.

개인적인 취향이 스위블 디스플레이인만큼, Z시리즈의 틸트 액정은 아쉽게 느껴질 뿐입니다.

저는 여전히 고민중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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