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꾸름

오늘의 포스팅은 고메치킨박스다.

CJ비비고 브랜드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제품에도 항상 관심이 있었다. 혼자 살면서 치킨 한 마리를 시켜먹기는 양도 가격도 부담스러운 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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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남기면 된다지만 그러면 또 맛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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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박스 안에는 포장지로 싸인 치킨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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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설명이 매우 알기 쉽게 구분되어있다.

1. 로스팅, 즉 구워져있다는 뜻이다.

2. 한 마리 분량이 들어있다.

3. 그리고 순살이 아니고 뼈가 있다.

550g의 치킨이지만 뼈 무게도 고려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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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지 뒷면에는 조리방법이 상세하게 적혀있다.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를 활용해서 조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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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예열시키고,

해동되지 않은 냉동상태의 치킨을 넣어 조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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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마리는 25분, 한 마리는 30분이다.

이미 튀겨진 걸 뎁히는 게 아니고 구운 치킨을 만드는 과정이라 그런지 조리 시간이 다소 걸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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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치킨 매장에서도 메뉴를 주문하면 대체로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으니 정말 정직하게 구운 치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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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조리를 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는 에어프라이어보다 덜 걸린다. 하지만 맛이 없다. 그 내용은 아래에 비교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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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조합이다.

전자레인지로 초벌 조리를 한 후, 에어프라이어로 마무리를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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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방법을 택했다. 에어프라이어 용량이 작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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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따로따로 잘 조리해보려고 했는데 냉동 치킨의 다리가 들어가질 않았다. 나도 누워있으면 어딘가에 다리를 얹고 싶어지는데, 에어프라이어의 닭도 그게 편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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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덩어리를 모두 전자레인지에 해동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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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이라고는 해도 정말 해동 버튼을 누르면 하나도 조리가 안 되기 때문에, 적당히 머릿속으로 계산해서 8분동안 반만 조리하는 방식을 취했다. 내 초벌 설정 시간은 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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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기준 전자레인지 +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은 다음과 같다.

- 전자레인지 8분 + 에어프라이어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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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돌리고 나니 닭이 좀 녹아서 적당히 야들야들해졌다. 이 둘을 이제 각각의 조리법으로 조리해보기로 했다.

잘 녹은 반마리는 닭은 이제 편안하게 에어프라이어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나머지 반 마리는 다시 전자레인지에 조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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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로만 조리할 경우 반마리 기준 12분을 추천하고 있다.

절반의 조리를 이미 마쳤으니, 6분으로 설정 후 조리를 시작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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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묘하게 탔다. 흘러내린 육즙이 접시에 들러붙어 타버렸는데, 더러운 게 연상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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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안에서 뭔가 둔탁하게 퍽퍽 튀는 소리가 나서 자세히 봤더니 아주 난리가 아니었다.

눌어붙기 전에 재빨리 행주로 내부를 닦아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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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전자레인지로 만든 녀석을 시식해봤다.

잘 구워지긴 했는데, 뭔가 살짝 질기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말랐다고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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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다 보니 수분이 많이 빠지는 모양이다. 그런 것 치곤 신나게 육즙이 새어나오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물만두를 하듯 바닥에 물을 자박하게 좀 깔아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뒤늦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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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먹고 있을 때 에어프라이어로 구웠던 나머지 반 마리가 완성됐다.

이건 설명서에 나온대로 전자레인지 5분 조리 이후 에어프라이어 13분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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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다. 이게 딱 내가 상상하던 그 맛이었다.

전자레인지처럼 마르지 않고 촉촉함을 유지하고 있어서 맛이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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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의 차이를 확실하게 느낀 날이었다. 맛을 잃지 않고 제대로 조리하려면 역시 에어프라이어가 최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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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고메 치킨박스 로스트는 내 입맛에는 아주 좋은 제품이었다.

전자레인지 조리로는 다소 아쉬운 맛이 날 수밖에 없고, 에어프라이어로 하면 정말 제대로 구운 치킨의 맛이 나니 할인할 때 구매해서 꼭 한 번은 먹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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