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먹꾸름입니다.
오늘은 소니 A7C로 촬영한 간단한 사진 이야기입니다.
보통 번들렌즈라고 하면 저렴한 가격으로 끼워서 판매하는 것 같고, 왠지 성능이 별로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는데요.
소니의 풀프레임 렌즈군으로 출시한 SEL2860 신번들 렌즈는 카메라 커뮤니티에서도 꽤 발군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중인 렌즈이기도 합니다.
사실 처음에는 초점거리가 익숙하지 않아서 적응이 다소 안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건 캐논에서 소니로 기변한 것과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바디로 넘어온 것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본적으로 센서크기가 작을수록 초점거리가 짧게 잡힌다고 하더라고요.
풀프레임 센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예전에 크롭바디인 캐논 M50으로 어두운 곳에서 고양이를 촬영하려던 적이 있었는데요. 물론 당시에는 빛조절 방법은 잘 몰라서 더 그런 것도 있었겠지만 자글자글하고 새카맣게 촬영이 된 경험이 있습니다.
풀프레임 센서는 확실히 크롭바디 미러리스에 비해서는 좀 도 노이즈 억제력도 좋고 잘 찍힌다는 느낌이 났습니다.
결과물만 봐도 바로 알 수 있었거든요.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있을때는 셔터속도를 좀 더 느긋하게 잡을 수 있어서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도 있었습니다.
오동통한 고양이의 뒷모습입니다.
야간에 촬영한 것을 생각하면 생각 이상으로 털의 표현이 잘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 양 옆의 털이 뿌옇게 나온 것은 조리개값으로 인한 심도표현인 것 같은데요.
번들렌즈의 조리개가 어두운 편인 것을 생각하면 꽤나 괜찮게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SEL2860의 장점은 작고 가볍고 저렴하지만 기본기가 탄탄한 렌즈라는 것입니다.
24-70의 계륵렌즈보다 좁은 화각과 어두운 조리개는 다소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 렌즈를 자주 사용하게 되는 이유는 역시 가벼움 때문인 것 같습니다.
풀프레임 카메라라고 하면 대체로 1kg에 육박하는 것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A7C + SEL2860 번들킷 조합이라면 무게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하게 덜어낼 수 있게 됩니다.
이제 평상시에 스냅촬영을 할 때는 똑딱이인 RX100 시리즈가 아니라 A7C를 들고 다니게 됐을 정도이니 얼마나 부담이 덜한지 조금은 체감이 가실 겁니다.
오늘 고양이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에 또 다른 사진을 들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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