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X CK700 기계식 키보드다.

이 제품을 구매한 건 2018년 5월 3일이다. 쇼핑몰 구매내역을 찾아보니 그쯤 구매를 했더라.

게이밍 키보드라고는 하지만 딱히 게임하려고 산 건 아니다.

어차피 나는 게임을 콘솔 위주로 하고 또 PC게임은 엑박패드로 한다. FPS도 패드로 해야 진동과 함께 오는 손맛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그냥 일반적인 키보드가 아닌 기계식 키보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구입하게 됐다.

사실 이걸 구매하기 전에 처음으로 청축 키보드를 엄청 저렴한 걸로 구매한 적이 있었다.

무슨 제품인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핫딜로 해서 2만원 조금 안 되게 판매되던 키보드였다.

그 제품의 단점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로 청축이라 엄청 클릭음이 강해서 방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으면 당시 함께 거주하던 부모님이 무슨 일이 났는지 내 방까지 찾아오시곤 했다.

두 번째로 그 키보드 역시 이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비키타입이었는데, 대체 마감을 어떻게 한 건지 키보드 위치를 다시 잡으려고 손으로 들면 손에 전기가 흘렀다.

역시 싼 게 비지떡이다. 나는 그 제품을 놓아줬다.

그리고 이 제품을 구매했다.

 

출처: 다나와 용어사전

이 제품은 카일 광축이라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리니어 적축이라고 적혀있기도 하다. 자세한 내용은 다나와 용어사전을 참고하도록 하자.

다른 건 몰라도, 일단 적축이라 함은 조용한 것을 추구하는 기계식 키보드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키보드는 그렇게까지 조용하진 않다. 청축보다는 소리가 작지만 정말 투다다닥 하는 타건감이 뛰어나서 치는 맛은 끝내주지만 덕분에 소음도 끝내준다.

 

출처: 다나와 용어사전

무접점이라는 용어도 적혀있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고급스러운 키감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얼마 전에 회사 동료분의 리얼포스 무접점 키보드를 잠깐 눌러본 적이 있는데, 그냥 아예 다른 키보드다.

방식만 무접점이지 이 키보드는 결과적으로 무접점 느낌도 적축 느낌도 아니다.

그냥 아예 다른 무언가다. 다만 시원한 타건감을 자랑하고, 소리가 너무 과하게 크지 않아서 어딘가 중간지점을 잘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성비 또한 매우 좋다.

제품의 구성품

키보드 덮개

2년 넘게 사용하다가 뒤늦게 생각이 나서 포스팅하는 거라 언박싱 그런 건 없다.

이거 촬영한다고 2년만에 버튼 하나하나 뜯어서 청소도 했다. 키가 생각보다 쉽게 쏙 뽑히고 장착도 예쁘게 돼서 좋더라. 멤브레인 키보드는 엔터나 시프트, 스페이스바 같은 긴 키를 다시 연결할 때 쇠 고리랑 고정을 해야하는 작업이 매우 번거로웠던 기억이 나는데, 이 제품은 애초에 무접점이다 보니 그냥 끼우면 끝이었다.

 

LED OFF

 

LED ON

LED가 들어가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키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키보드는 RGB는 아니어서 저 색상밖에 나오질 않는다. 사실 난 이제 LED에도 관심이 없어졌다. 딱 저 때쯤 기계식 키보드도 유행하고 피씨방에도 휘황찬란한 키보드들이 등장하면서 유행을 탔던 것 같다.

요샌 레트로한 키보드가 더 유행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가성비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앱코의 제품을 거르라는 이야기가 참 많다. 그리고 COX는 앱코의 자회사격이다.

하지만 커뮤니티 검색을 해보면 광축은 추천하는 편이다. 그것을 제외한 앱코 및 자회사들의 제품은 비추천하는 편인듯 하다. 나도 당시에 그걸 고려해서 구매를 했고, 매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첫 기계식 키보드 체험용이라면 저렴하게 이 제품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COX CK700 카일 광축 완전방수 게이밍 키보드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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